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이 4시 이후에도 영업을 하는 '탄력점포'를 확대하기로 했다. SC은행과 경남은행도 탄력점포 확대에 동참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는 15일 금융 소비자의 편의를 높이고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영업시간을 변경 운영하는 탄력점포를 은행 자율적으로 확대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은행 영업시간이 4시까지인 것은 문제가 있다'는 발언을 하며 은행의 영업 마감시간이 도마에 올랐었다. 은행들은 인터넷, 모바일 거래 등 비대면 거래가 늘고 있고 창구 축소 등이 이어져 전 점포의 영업시간 연장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외국인 근로자가 밀집한 공단이나 대형마트, 상가 밀집 지역 등 분야별 금융소비자의 요구가 높은 지역에 대해서는 영업시간을 변경해 운영하는 탄력점포를 확대 운영해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
먼저 KB국민은행은 주중 퇴근 시간대인 오후 6시경 직장인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영업시간을 연장 운영하는 탄력점포를 내년부터 확대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은 외국인 근로자 밀집 지역이나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주중 및 일요일에 운영하는 탄력점포를 확대할 예정이다.
SC은행은 주부 및 가족 단위 고객들이 많이 찾는 대형마트 및 백화점을 접점으로 주중 및 주말에 운영하는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며 경남은행은 상가 밀집지역에 상인 및 상가 방문고객 대상으로 주중 오후 7시까지 연장 운영하는 탄력점포 2개 지점을 올해 안에 확대한다.
은행 영업시간 외에 은행 점포를 이용하더라도 일반적인 영업시간(오전 9시 ~ 오후 4시)에 이용하는 것과 송금수수료는 동일하다.
아울러 은행들은 12월부터 비대면 거래 실명확인이 간소화됨에 따라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무인자동화기기 등을 통해 야간과 주말에도 입출금통장 개설, 체크카드 발급, 인터넷뱅킹 신청 등 대부분의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오는 12월부터 무인기기 한대로 모든 금융서비스가 가능한 '디지털 키오스크'를 수도권 중심으로 24대를 설치, 운영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는 내년 초부터 홈페이지에서 은행 영업시간 외에 이용할 수 있는 점포와 이용 가능한 업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탄력점포 일괄 조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