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준석 기자] 25일 EBS ‘한국영화특선’에서는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을 방영한다.
2004년 작품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은 김종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범수, 윤진서, 공유 등이 출연했다.
'삼미 슈퍼스타즈'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직업스포츠가 선보인 1982년 프로야구 원년에 인천을 연고로 출범한 팀이다. 그해 1할 8푼 8리 (15승 65패)라는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는 역대 최악의 전적을 남기며 6개 구단 중 꼴찌를 차지했다.
투수들은 상대 팀이 ‘삼미’라고 하면 서로 출전하겠다고 나섰고, 어쩌다 삼미가 이기기라도 하는 날엔 사람들은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겠다며 비웃었다.
1983년, 재일교포 출신 투수 너구리 장명부의 영입으로 일약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지만 너무 과다한 출장으로 인해 철완에도 금이 가고, 삼미는 또다시 꼴찌로 내려앉는다. 결국 '삼미 슈퍼스타즈'는 1985년 전반기를 끝으로 '청보 핀토스(85년 후반~ 87년)'에 넘겨졌고, 그 후 '태평양 돌핀스(88~95년)' '현대 유니콘스(96~2007)'로 명맥을 이어갔다.
야구 선수 중 영화로 만든다면 누가 있을까? 박철순, 선동렬, 이승엽 등 우리에겐 프로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스타 선수들이 많다. 그 중에서 ‘슈퍼스타 감사용’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삼미 슈퍼스타즈의 패전투수를 선택했다.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이다. 감사용 씨는 실제로 프로야구 원년부터 5년 동안 (1982년 ~ 1986년)삼미 슈퍼스타즈의 좌완투수 였으며 1승 15패 1세이브라는 초라한 전적을 남겼다.
이 영화가 ‘삼미 슈퍼스타즈 감사용’에 주목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인생에도 수많은 ‘삼미 슈퍼스타’ 들이 있는 까닭이다. 우리 대부분은 ‘패전투수 감사용’인 까닭이다. 세상은 1등만을 기억한다. 그러나 1등만이 가치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 프로야구가 영웅만의 힘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듯 이 세상을 이끌어 온 것도 대다수의 보통 사람들이다. 작은 꿈과 사랑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감사용은 인생에서 최고가 되진 않았지만 최선을 다한 그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진정한 ‘슈퍼스타’이다. 이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은 자신만의 1승을 위해 정말 온 힘을 다해 살고 있는 사람들, 바로 당신을 위한 영화이다.
EBS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은 25일 밤 10시 55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