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괴성을 질러 시끄럽게 한다는 이유로 길고양이에게 화살을 쏜 40대 남성이 입건됐다.
창원 마산중부경찰서는 17일 길고양이에게 활을 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김모(4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8시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자산동 집 에서 출근 하다가 길고양이가 쓰레기 봉지를 뜯고 있는 것을 보고 양궁용 컴파운더보우 활로 길이 50㎝ 화살을 5m 거리에서 조준해 쐈다.
이 활은 스포츠·레저 및 사냥 용도로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김 씨도 취미생활을 위해 부산에서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평소 발정한 길고양이들이 저녁마다 괴성을 지르고 쓰레기봉투 등을 파헤쳐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등부터 뒷 다리까지 화살이 박힌 채 길거리를 돌아다니던 길고양이는 3일 뒤인 29일 주민이 발견해 방송국에 제보, 전국에 소개되기도 했다.
고양이는 대구 모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