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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安·朴과 대표 권한 나눌 용의" 제안..즉답 ..
정치

문재인, "安·朴과 대표 권한 나눌 용의" 제안..즉답 피한 안철수

심종완 기자 입력 2015/11/19 08:43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얼굴) 대표가 18일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체제’로 내년 4·13 총선 임시지도부를 꾸리자고 공식 제안했다. 문 대표는 이날 광주 조선대 특강에서 “안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과 당 대표 권한을 공유할 용의가 있다”며 “공동선대위라든지 선거기획단이라든지 총선정책준비단이라든지 인재 영입 등을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안·박이 함께 모일 경우 분명한 위상과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비주류 강경파와 안 전 대표에 대한 분리 대응에 나섰다. “중요하고 본질적인 혁신이 남아 있다는 안 전 대표의 얘기는 백번 옳은 얘기”라며 “부패 문화도 청산하고 낡은 행태를 다 청산해야 한다. (내년 총선에서) 광범위한 인적 혁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안·박 체제의 열쇠를 쥔 안 전 대표의 요구에 적극 화답한 모양새다.

반면 “저를 흔드는, 끊임없이 당을 분란 상태처럼 보이게 만드는 분들도 실제로는 공천권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비주류 강경파를 반혁신 세력으로 규정했다. 이에 대해 비주류 박지원 의원은 트위터에 “영남 패권, 호남 소외를 가중시키는 구상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면서 “의원들의 고언을 불평불만으로 치부하며 공천권 확보를 위한 처사로 취급한 것은 위기를 제대로 직시하지 못한 것이고 처방도 옳지 않다”고 반발했다.

그동안 “혁신 제안에 문 대표가 응답하는 것이 먼저”라며 문·안·박 체제에 대해 부정적이던 안 전 대표는 즉각적 반응을 자제한 채 장고에 돌입했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지역별·계파별 의견 수렴을 하고 있던 터에 문 대표 제안이 있었으니 더 고민을 해보겠다는 것”이라면서 “22일쯤 입장을 내놓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 측은 “통합과 혁신을 모색하자는 취지에 공감하며 함께 논의해 보겠다”면서 “현행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표는 공동 지도부에 호남 출신이 없다는 박지원 의원등의 비판에 대해 천정배 의원과 함께 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하지만 천 의원은 창당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내년 1월까지 창당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비주류로부터 퇴진 압력에 시달려온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공동 지도체제를 제안했다. 문 대표는 오늘 박 시장을 만나는데, 문·안·박 연대에 대한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안 전 대표는 “당을 걱정하는 분들의 의견을 더 들어 보겠다”고 밝혔고, 박원순 시장은 현직 시장으로 참여가 어렵다는 입장을 내놔 새정치연합의 내홍은 분수령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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