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준석 기자] 첫 번째 이야기 [철거 위기에 놓인 유명 맛집의 사연은?]
■ 예약은 물론! 줄까지 서서 먹는 유명 맛집이 강제 철거된다?
충남의 어느 등산명소, 이곳에 온 사람이라면 꼭 들린다는 유명 맛집이 있다. 봄 내음 가득 담긴 산채 비빔밥부터 향긋한 향의 더덕구이까지. 20년 가까이 한 자리를 지켜 온 만큼 이곳을 찾는 단골손님도 많다. 그런데, 이 식당이 문 닫을 위기에 처했다는 제보. 영업 종료는 물론 건물까지 헐어야 한다. 대체 이 식당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제보자는 식당 위에 위치한 절의 주지스님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사실 식당 건물은 제보자의 소유지만 땅은 절의 소유였는데. 2008년, 주지스님이 바뀌면서 갑자기 제보자에게 식당을 철거하라고 요구 했다는 것. 게다가 아무런 대책이나 보상도 없이 일방적으로 법원에 철거소송을 냈다. 스님은 왜 식당 강제 철거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걸까?
■ 참을 만큼 참았다는 스님 VS 억울하다는 제보자 양측의 엇갈리는 주장, 그 진실은?
주지 스님을 직접 찾아간 제작진. 그곳에서 새로운 사실을 듣게 된다. 오래전부터 제보자가 절 땅에 건물 증축은 물론, 좌판 등 많은 불법을 저질렀다는 것. 이에 주지 스님은 제보자에게 수차례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보자가 이를 무시했다고 한다. 수년 간 참고 또 참던 주지 스님은 결국 민사소송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게다가 제작진은 취재 도중, 제보를 하고 싶다는 마을 주민을 만나게 되고. 마을 주민으로부터 또 다른 이야기를 듣게 된다. 줄곧 억울함을 호소하는 제보자가 실제로 불법을 저질렀고, 심지어 마을 분위기를 흉흉하게 만들었다는 것.
하지만 제보자는 결백과 억울함을 호소하며, 재판 당시 절에서 제출한 사문서가 위조됐다는 이유로 스님을 고발한 상태. 과연 누구의 말이 옳고, 누구의 주장이 진실일지. 한 마을을 뒤흔든 식당 철거에 대해 ‘제보자들’에서 집중 취재해 본다.
두 번째 이야기 [공포의 비비탄, 누가 왜 쏘나]
■ 가정의 평화를 깨트린 '비비탄'
‘제보자들’ 제작진 앞으로 도착한 제보 한통. 제보를 보낸 이는 평범한 가족의 가장인 김민호(가명, 제보자/男) 씨. 자신의 집에 울리는 괴이한 소리 때문에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다는데. 처음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건 2년 전. 베란다 실외기를 강타하는 듯한 고음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반복됐다고 한다.
소리의 정체를 찾아 헤매던 가족들은 어느 날 화단에서 그 원인을 발견했는데. 베란다 실외기 아래로 떨어진 수십 개의 비비탄 알들. 김 씨는 누군가 자신의 집에 비비탄 총을 쏘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소리의 정체를 알게 된 후로 가족의 불안은 더욱 커졌다. 누군가 자신들을 감시하고 겨냥한다는 섬뜩한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는 것. 용의자를 찾기 위해 아파트 단지 내 전단을 돌리고 주민 방송까지 해봤지만 아무런 실마리를 찾을 수 없었다.
그 후로 가족들은 매일 같이 장소를 바꿔가며 블랙박스 영상을 촬영하고, 그 영상을 돌려보며 하루를 보낸다. 비비탄 공격이 시작된 후 완전히 바뀌어버린 일상, 게다가 언제 닥칠지 모르는 비비탄 폭격에 김 씨의 자녀들은 귀갓길을 두려워하고, 밤잠까지 설치고 있다. 하루빨리 범인을 잡아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김 씨 가족. 그들은 예전의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
■ 비비탄 공포, 용의자를 찾아라!
본격적으로 용의자 추적을 시작한 제작진, 김 씨의 집과 아파트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한 결과 실제로 베란다에 울리는 시끄러운 소리를 포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카메라 화면엔 아무것도 포착되지 않았다. 아파트 단지 내 다양한 각도에서 비비탄 총을 쏴보고 사정거리를 분석한 제작진.
이제껏 단서조차 찾을 수 없는 철두철미한 용의자의 모습을 포착할 수 있을까? 평소 원한 살일 없이 평범하게 살아왔다는 김 씨 가족. 비비탄 저격수는 도대체 왜 제보자의 집을 저격 대상으로 삼은 걸까? 2년간 찾을 수 없었던 범인은 가족의 앞에 모습을 드러낼 것인가?
KBS 2TV ‘제보자들’은 26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