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송해 헌정공연'에서 송해가 90세 헌정공연을 기념하는 촛불을 끄고 있다.
[서울, 연합통신넷= 안데레사기자] 故 김영삼 대통령을 기리는 짧은 묵념을 마친 행사 채향순 무용단의 신나는 무대로 시작을 알렸다. 이어 가수 송대관이 나와 노래를 불렀고 KBS2 ‘나를 돌아봐’에 출연 중인 가수 조영남과 배우 김수미가 무대 위에 깜짝 등장했다. 갑작스런 등장으로 허참을 당황시킨 둘은 막무가내로 송해에게 달려들어 꽃다발을 전했다. 조영남은 예정에 없던 노래를 부르며 송해를 비롯한 객석의 관객을 즐겁게 했다.
‘송해 90세 헌정공연’은 송해헌정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전국 노래자랑” 등 송해의 방송인생과 함께 했던 베테랑 연출자 박환욱 감독, 오경석 작가, 고보견 작가, 이연욱 작가 등이 소위 드림팀이 연출했다.
앞서 여러가지 문제들이 생기며 공연 취소로 이어지는 듯 했으나 최악의 상황은 면한 것.
이번 행사는 60여년간 일요일 아침마다 대한민국을 즐겁게 만들어준 송해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담아 후배 연예인들이 마련한 자리이다.
이에 전국노래자랑을 빛낸 가수들은 물론 쟁쟁한 트로트 가수들과 국악팀의 공연, 코미디언들의 꽁트 등으로 다채롭게 펼쳐고, 송해 또한 망향가 메들리로 무대에 섰다.
출연진은 채향순무용단, 송대관, 김상희, 김수희, 조항조, 최진희, 문희옥, 설운도, 오승근, 허참송해, 하춘하, 송소희, 남상일, 박애리, 김혜연, 서지오, 진성, 문연주, 우연이, 장연우 장영우 자매, 인순이, 조수임 무용단, 어린이 합창단, 안지영 코러스 등이다.
이번 공연은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며 이상봉 디자이너가 재능 기부로 특별히 디자인한 목도리, 모자 세트를 구매함으로써 티켓 구매가 이뤄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판매금의 일부는 사랑의열매를 통해 기부되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송해는 자신의 90세 축하 공연에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국민 여러분의 사랑을 받으며 달려왔다. 그 동안의 시간이 엄청난 보람으로 다가온다. 이런 잔치에 속에 있는 것이 즐겁다”며 자신을 위해 마련된 공연 소감을 밝혔다.
어머니를 꿈에서라도 다시 보고 싶은 심정을 담아 어머님을 그리는 애절한 노래 ‘유랑청춘’을 부르며 어머니 생각에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마지막 앤딩 공연 무대는 가수 인순이의 ‘아버지’무반주 노래는 송해를 비롯한 모든 이의 가슴을 적셨다. 가수 인순이는 “송해는 국민의 아버지라고 말했고 편지를 읽어 주는 등 감동의 공연 시간이었다
앞서 공연은 취소와 강행을 거듭하며 막판까지 진통했었다. 그러다 22일 예정대로 공연이 열렸고 우려와 달리 별다른 문제 없이 행사는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