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위원장은 화쟁위원장인 도법스님과 23일 오후 도심포교100주년기념관에서 면담을 갖고 3가지 사항에 대한 화쟁위의 중재를 요청했다고 정운기 조계종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한 위원장이 중재를 요청한 사안은 다음달 5일로 예정된 2차 민중총궐기 대회의 평화로운 진행, 노동자 대표와 정부의 대화, 정부의 노동개악 정책 중지 등이다.
정 대변인은 “이 세가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중재해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이에 대해 내일 오전 화쟁위 긴급회를 열어 적극적으로 검토한 뒤 답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면담에서 도법 스님은 한 위원장에게 “조계사에 와 있는 시간이 화해와 상생의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에 한 위원장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고 정 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면담엔 조계종 측에서 도법스님과 조계사 부주지인 담화스님, 정 대변인이 배석했고 민주노총에선 한 위원장과 이영주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이날 한 위원장은 피신 중인 건물 앞에서 직접 브리핑 할 계획이었지만 조계종 측에서 이를 거부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