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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판문점서 고위급 회담…실무토론..몰타회담식 '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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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판문점서 고위급 회담…실무토론..몰타회담식 '냉전 종식 선언' 구상

김현태 기자 입력 2018/03/30 03:18 수정 2018.03.30 05:32
▲사진: 군사분계선 넘어가는 조명균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사진공동취재단

[뉴스프리존=김현태기자]남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 회담이 29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렸다. 회담에는 우리측 수석대표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날짜를 다음달 27일로 확정하면서 남북정상회담 준비가 한층 속도를 내게 됐다. 회담 날짜가 4월27일로 정해진 것은 북한 내부 상황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김일성 주석이 1932년 항일 빨치산 부대를 창설한 날이라며 4월25일을 기념해왔던 만큼 남북정상회담은 이날을 피해서 정해졌다는 것이다.

이날 회담에서는 4월 말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등이 집중 논의됩니다.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 우리 정부는 하루가량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지만, 출‧퇴근 방식으로 이틀 동안 진행하는 것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10년6개월 만에 열리는 이번 회담을 ‘토론형’ 실무회담으로 치른다는 계획이다. 회담 의제로는 한반도 비핵화와 군사적 긴장 완화를 포함한 항구적 평화 정착, 남북 관계 진전 등이 오를 전망이다. 정부는 미국과 소련 최고지도자가 1989년 12월 만나 1박2일의 토론 끝에 냉전 종식을 선언했던 ‘몰타회담’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29일 고위급 회담 전까지는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서 관련 의제 등에 관해 실무협의를 해 나갈 계획이다.남북이 판문점에서 91분간 고위급회담을 열어 합의한 사항은 정상회담 4월27일 개최, 4월4일 의전·경호·보도 실무 회담 개최, 통신 실무회담 일정 추후 확정 등 단출한 편이다. 특히 가장 큰 관심사는 회담 날짜와 일정, 의제였다. 회담은 4월27일 하루 일정으로 합의됐다. 남북은 일단 정상회담 일정을 당일로 한정했지만 현장 상황에 따라 일정이 하루 더 늘어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당초 정부는 남북 최고지도자들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허심탄회한 토론을 할 수 있도록 1박2일 출퇴근 형식의 회담도 가능하다는 복안을 갖고 있었다. 정상회담을 토론형, 실무형으로 진행하려면 하루 일정으로는 빠듯할 수 있다는 예상에서였다. 앞선 2차례의 정상회담은 남측에서 북측을 방문해 2박3일간 진행된 바 있다. 또한,중국의 외교담당위원이 한국에 온다.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다. 양 위원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회담과 만찬을 한 후 30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다. 양 위원은 북중 정상회담의 결과를 자세히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 등 여러 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그리고 남북 고위급 회담에 이어 다음 달 1일과 3일에는 평양에서 우리 예술단의 공연이 펼쳐진다.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사전점검단은 공연 제목을 '봄이 온다'로 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3일 공연은 북한 예술단과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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