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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헬기 비리' 연루 최윤희 前의장 20시간 조사..의..
정치

'해상헬기 비리' 연루 최윤희 前의장 20시간 조사..의혹 부인

김현태 기자 입력 2015/11/25 08:00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AW-159) 도입 비리에 연루돼 검찰에 소환된 최윤희(62) 전 합참의장이 검찰에서 20시간 가까이 강도높은 조사를 받고 25일 새벽 귀가했다.

사진=최윤희 전 합참의장이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별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검찰 청사를 나와 이동하고 있다.
방위사업 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이 출범 1년 만에 군 최상층부를 정조준하고 있다. 합참의장 출신이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1996년 율곡사업(군 전력증강 사업) 비리에 연루됐던 이양호 전 국방부 장관 이후 거의 20년 만이다. 이날 오전 6시께 서울중앙지검 조사실에서 나온 최 전 의장은 의혹을 충분히 소명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 소명했습니다"라고 짧게 답한 뒤 준비된 승용차를 타고 검찰청사를 떠났다.

이날 합수단은 최 전 의장을 상대로 2012년 해군참모총장 재직 시절 와일드캣 도입 과정에서 시험평가서가 조작되는 데 개입했는지, 기종 선정을 둘러싸고 금품 거래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앞서 최 전 의장은 검찰 소환 과정에서 취재진을 만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최 전 의장은 검찰이 추궁한 혐의 사실을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와일드캣은 해군의 작전요구 성능을 충족하지 않았는데도 졸속 시험평가를 통해 도입됐다. 이미 해군 박모(57) 소장 등 전·현직 장성 2명 등 군 관계자 7명이 평가서 허위작성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박 소장은 “최 전 의장의 지시에 따라 와일드캣 사업을 진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최 전 의장 측이 함씨와 의심스러운 금품 거래를 한 데 대해서도 추궁했다. 함씨는 개인사업을 준비하던 최 전 의장 아들에게 2000만원을 줬다가 1500만원을 돌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 전 의장 부인도 함씨와 자주 만나는 등 상당히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져있다. 합수단은 이번 주 후반 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방침이다.

앞서 해군 박모 소장 등 전·현직 군 관계자 7명이 와일드캣 시험평가서 허위 작성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합수단은 이번 주 후반 뇌물공여·배임증재 등의 혐의로 함씨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뒤 최 전 의장의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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