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송유근 논문 표절 확인, 천체물리학 저널 논문 게시 철회..
사회

송유근 논문 표절 확인, 천체물리학 저널 논문 게시 철회

이민기 기자 입력 2015/11/25 14:45
"인용사실 밝히지 않았다"

24일(미국 현지시간)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송유근(17)군의 블랙홀 연구 논문을 게재했던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Astrophysical Journal·10월5일자)’이 ‘표절’ 문제로 이 논문의 게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송유근은 지난달 대전 과학기술연합대학교대학원(UST) 박사학위 논문 심사에 앞서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위원과 함께 블랙홀과 관련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지난달 10일 자 ApJ 812권호에 실렸다.

그러나 미국 천문학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4일 천문학회에 보내온 요청에 따라 송유근과 박석재의 2015년 'Axisymmetric, Nonstationary Black Hole Magnetospheres: Revisited' 논문에 대한 편집자 검토를 진행한 결과 표절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저널은 송유근 군과 한국천문연구원(KASI) 박석재 연구위원이 공동저자로 참여해 제출한 이 논문이 2002년 박 연구위원이 학회에서 발표한 발표자료(Proceeding)를 많은 부분 그대로 사용하고도 인용 사실을 밝히지 않은 점을 논문 철회 이유로 들었다. 또 두 논문이 크게 다르지 않고 저작권 침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에 심사위원들은 논문 철회를 권고했고 철회공지에는 미국천문학회(American Astronomical Society) 저널 윤리규정의 수정본을 포함하도록 권고했다. 이어 저널은 “2002년 프로시딩 인용 사실을 명시하지 않은 것이 동료 심사(peer-review) 과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지난 19일부터 디시인사이드와 클리앙, 일베저장소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송유근 군이 발표한 논문이 박 연구위원의 2002년 학술대회 발표자료를 표절한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두 문건을 비교한 사진 등이 퍼졌다.

박 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도, 예상하지도 못한 결과" 라 했다. 한편 박 박사는 "참고문헌을 밝히지 않은 것은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며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말했다. 박 박사는 “또 다른 연구과제가 있으니 보강해서 좋은 논문을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박 군은 내년 2월 박사학위 취득이 힘들어졌다. 박사학위 취득을 위해서는 SCI급 논문이 반드시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박 박사는 지난 18일 “UST의 학위청구논문심사 공개발표와 논문심사위원회에서 송군이 제출한 박사학위 청구논문 ‘일반 상대성 이론의 천체 물리학적 응용’이 심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