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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양승동 KBS사장 후보자 ‘세월호 당일 노래방’ 공방…“발목잡기” vs “거짓말”

안데레사 기자 sharp2290@gmail.com 입력 2018/03/31 18:26 수정 2018.03.31 18:57
▲사진: 뉴스프리존db자료[kbs]

[뉴스프리존=안데레사기자] 여야는 31일,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를 놓고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공방을 이어갔다. 한편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실시한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양 후보자가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했는지를 두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시민사회는 새로운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안에 일부 동의하면서도 정치를 방송에서 완전히 배제시키는 방법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날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양 후보자가 세월호 참사 발생 당일 부산의 한 노래연습장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내역이 담긴 자료를 확보, 양 후보자의 도덕성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반면 신보라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파행으로 끝났다"며 "세월호 침몰 당일 노래방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내역을 숨기고 거짓자료를 제출한 것이 밝혀졌다"고 비판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양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거짓자료 제출, 성폭행 사건 은폐·축소, 석사논문 표절 등 공영방송 사장 부적격 사유 종합세트를 선보였다"며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스스로 후보 사퇴를 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양 후보자가 당시 공직 신분이 아니었던 만큼 노래연습장에 가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논리로 맞섰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KBS는 지난 정권에서 블랙리스트, 방송장악 등의 비정상적인 논란으로 방송-문화계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며 "KBS 사장을 잘 임명하는 일이야말로 공영방송의 정상화의 첫 단추를 끼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야권의 공세를 '발목잡기'라고 규정한 뒤 "한국당은 그동안 세월호 참사에 대해 어떻게 해왔는지를 자성해야 한다"며 "양 후보자가 카드 사용 내역에 대해 중간에 혼선이 있었던 점은 시인을 했는데 야권이 이를 두고 자진사퇴를 하라는 것은 과도한 정략적인 태도"라고 말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양 후보자 청문회 결과 적격이라 보기 어렵다"며 "양 후보자는 KBS를 이끌어 갈 사장 후보자로서 소신을 당당히 밝히지 못하는 모습과 의혹에 대해 제대로 밝히지 않는 모습에 신뢰도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양 후보자는 사장에 임명이 된다면 본인이 이야기했던대로 정권과 노조로부터 독립해 내분으로 분열된 KBS를 잘 통합하고, 경영혁신을 해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면서도 "인사청문회를 보며 바람과 달리 기대치가 낮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양 후보자는 KBS 법인카드 결제 방식이 일단 법인카드 사용액이 개인의 계좌에서 빠져나간 뒤 추후 회사에 정산하는 방식임을 설명하며, 회사 공금으로 노래방을 간 것은 아니란 점을 분명히 했다.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30일(어제), 양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후보자의 적격 여부 등을 따졌다. 중립지대 이사를 국회나 방통위가 학술·직능·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로부터 정원 이상의 후보를 추천받아 합의를 통해 선정한다는 게 방송미래발전위의 제안이다. 여기서 선정된 이사가 문제가 있을 경우 거부권을 행사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한편, 31일 신동욱 총재는 자신의 SNS에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 논란, 노란리본 달고 나와 생쇼한 꼴이고 '세월호 데스노트' 걸려든 꼴이다"이라는 글로 운을 뗐다. 이어 신 총재는 "위선으로 가득찬 X꼴이고 이중인격의 달인 꼴이다. 두 얼굴 가진 후보자 꼴이고 황제컵라면 아니라 황제노래방 꼴이다. 세월호 팔이한 꼴이고 세월호의 저주 받은 꼴이다"라며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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