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현태기자]바른미래당에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서울시장 선거에 나가겠다고 선언한다. 민주당에 자유한국당까지 서울시장 선거에서 23년 만에 3파전이 벌어질 것 같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에는 박원순 현 시장과 박영선 우상호 의원 중 후보가 결정된다. 바른미래당은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의 출마 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후보 찾기에 난항을 겪은 자유한국당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내세울 태세다.
지난 2011년 박원순 시장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한 후 7년 만의 도전이다. 여권에서는 '예선이 곧 본선'이라고 할 만큼 승리에 대한 낙관론이 퍼져있지만 일단 3자 구도가 성립되면 본선의 승부를 쉽사리 예단하기 어려워진다.
안 위원장은 한국당과의 연대론을 일축하면서 야권의 대표주자라는 점을 내비쳤다. 정치권에서 선거의 3대 주요 변수로 꼽는 '구도·이슈·인물'을 대입해 본다면 일단 이슈 면에서는 여권이 우세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안철수 등판이 확정되면서,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나서는 박영선, 우상호 의원은 공개적으로, '박원순 때리기' 한목소리를 냈다. 또 인물 경쟁에서 야권은 박 시장이 후보가 된다면 현역 프리미엄을 어느 정도 안고 뛰겠지만 반대로 3선에 대한 피로감이 있고, 또 여당의 두 의원 지명도 정도라면 출발선이 다르지 않다고 여긴다.
후보를 못 내 고전하던 한국당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국당에서 그동안 거론됐던 비정치인 출신들과 달리 실제 김 전 지사의 출마가 성사된다면 3자 구도가 그대로 굳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팽팽하다.
서울시장 선거가 3자 구도로 치러진 건 23년 전인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이후 처음이다. 당시 여당인 민주자유당 정원식 후보와 민주당 조순 후보, 무소속 박찬종 후보가 대결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