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 2012년 가격 인상 이후 주요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제조·판매비용 증가 등으로 원가상승 요인이 누적돼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3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을 비롯한 원료비, 포장재료비, 물류비 등 누적된 인상요인이 12.5%에 달했으나 그동안 원가절감과 내부흡수 등을 통해 인상률을 최대한 낮춰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하이트진로는 향후 식품안전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에 발맞춰 생산설비에 대한 보강 등 주류 안전관리에 대해 투자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가 소주 가격을 인상하면서 롯데주류와 무학 등도 소주 제품의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2012년 12월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가격을 올리자 2013년 1월에는 2위 업체 롯데주류(처음처럼)와 무학(좋은데이)이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업계 리더가 가격을 올리면 후발주자들도 가격을 따라 올리는 관행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롯데주류와 무학, 보해(잎새주) 등도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주류 '처음처럼' 출고가는 946원이며 무학 '좋은데이' 출고가는 950원이다. 현재 참이슬 소비자가격은 1070원(대형마트)으로 식당에서는 3000~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번 인상안이 조만간 시중 판매가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롯데주류 관계자는 "아직 가격 인상에 대해 결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무학 관계자는 "지난 가격 인상 이후 3년 동안 원·부자재 등 비용 상승분이 누적됐기 때문에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다"며 "가격 조정에 대한 부분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이트진로는 향후 식품안전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에 발맞춰 이물저감 시설 및 생산설비에 대한 보강 등 주류 안전관리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