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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혁신안 거부하며 혁신 말하는건 진정성 인정 어려워"..
정치

文 "혁신안 거부하며 혁신 말하는건 진정성 인정 어려워"

안데레사 기자 입력 2015/11/30 11:58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30일 "혁신위의 혁신안조차 거부하면서 혁신을 말하는 것은 혁신의 진정성을 인정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 혁신의 출발은 혁신위 혁신안의 실천으로, 거기서 더 혁신하며 인적쇄신까지 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역 20% 물갈이' 등 김상곤 혁신위 시절 추진한 혁신안의 훼손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혁신전대에서 뽑힌 대표와 지도부가 (전대 기간) 내놓은 혁신안을 실행에 옮기게 되는 것"이라며 김상곤 혁신안의 폐기 가능성을 시사한 안철수 전 대표의 전날 기자회견 발언을 정면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절망하는 국민에게 우리 당이 희망을 드리기 위해서는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그 방안을 놓고 당내에 의견이 분분한데, 폭넓게 듣고 깊이 고민하겠다"면서도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든 그 끝은 혁신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든 그 끝은 혁신이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과거와 다른 새 면모를 못 보인다면 국민을 감동시킬 수 없다"며 "혁신은 우리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일인만큼, 우리 모두에게 두려운 일이지만, 결기를 갖지 못하고 과거에 안주해선 내년 총선에서 결코 이길 수 없을 것이다. 우리당이 겪는 진통이 이기는 길로 가는 보람있는 과정이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표 발언 이후 주류 최고위원들의 지원사격도 이어졌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우리 당이 처한 현실적 처지와 조건과 상황을 본다면 (안 의원의 혁신 전대는) 현실적으로는 사생결단식 분열 전대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실제로 야당이 선거를 코앞에 두고 전대를 치른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추미애 최고위원 역시 “전대는 필시 지지세력에게 비전과 희망 주는 통합 방식이어야 한다”며 “분열될 수밖에 없는 전대라면 마지막 남은 민주세력은 영원히 흩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비주류측의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갈등을 피할 수 없다면 정공법으로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 국민과 당원의 뜻에 따라 당의 진로를 개척해야 한다”며 안 의원이 제한안 전당대회 개최에 힘을 실었다. 주 최고위원은 최고위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의 통합이 안 된 상황에서 혁신은 무의미하다”며 “(안 의원이 제안한) 전당대회가 당 갈등 극대화할 거라고 주장하는 것은 당과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대에 문재인·안철수 의원이 모두 출마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면서도 “문 대표가 출마를 하시겠느냐”고 반문했다.

문 대표와 주류 측의 반발이 본격화 되는 가운데, 안 의원은 1박2일 일정으로 호남으로 향했다. 안 의원은 이날 광주에서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주최하는 혁신토론회에 참석해 자신을 향한 주류 측의 반대 논리에 대한 재반박 입장을 밝힐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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