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취업 청탁’ 의혹을 받은 윤후덕(58)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고발한 법무법인 태일 배승희(33) 변호사가 최근 불거진 ‘아들 로스쿨 졸업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신기남(63)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고발했다.
배승희(33) 변호사는 30일 신 의원을 직권남용ㆍ강요ㆍ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그는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들과 그 부모들에게 허탈감을 안겨준 이번 사건은 국회의원의 특권의식과 갑질의 극치를 보여준 사례”라며 “신 의원은 ‘을’의 지위를 대변한다고 했지만 사회의 '갑질'의 극치를 보여준 사례가 됐다”며 고발 취지를 강하게 비판했다.
신 의원은 아들이 로스쿨 졸업시험을 통과하지 못해 내년 변호사시험 응시가 불가능해지자 지난 19일 로스쿨 원장을 직접 찾아가 ‘졸업시험에 붙여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신 의원이 당시 로스쿨 원장에게 합격처리 대가로 “법무부를 통해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80%까지 올려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는 의혹도 함께 불거진 상태다.
신 의원은 논란이 거세지자 “부모 된 마음에 상담을 하고자 찾아간 것에 불과하다”며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올려주겠다고 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배 변호사는 앞서 자신의 지역구에 있는 LG디스플레이에 변호사인 딸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윤후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대해서도 뇌물수수 및 업무방해 혐의로 지난 9월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지난 8월 윤 의원은 취업 청탁 의혹이 불거지자 자신의 블로그에 “모두 나의 잘못이며 부적절한 처신을 깊이 반성한다”면서 “해당 회사의 대표에게 전화한 것은 사실이지만 딸은 내가 전화를 건 것도 몰랐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의원은 앞서 지난달 19일 배 변호사는 윤 의원의 고발인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