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프랑스와 함께"
유럽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후 '11.13 파리 테러'의 현장인 바타클랑 극장을 찾아 헌화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바타클랑 극장은 지난달 13일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주도의 총격 테러로 90명이 숨진 곳이다.
이날부터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 정상회의 참석차 파리를 방문한 박 대통령은 오후 7시30분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바타클랑 극장 앞에서 하얀 국화를 헌화한 뒤 두 손을 모아 묵념했다. 한국계인 플레르 펠르랭 프랑스 문화부 장관과 모철민 주프랑스 대사가 박 대통령을 맞았다.
박 대통령은 묵념을 마친 뒤 펠르랭 장관에게 "테러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며 항상 프랑스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펠르랭 장관은 "지난주 금요일 프랑스에서 추모행사를 가졌는데, 테러에 의해 희생당한 대부분의 희생자들이 젊은 층이었다. 그래서 젊은 층과 젊은 예술인들의 테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며 "박 대통령이 피곤하고 바쁜 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테러 현장을 방문해 강한 연대감을 표명해준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박 대통령 방문에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바타클랑 극장을 찾아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각국 정상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