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분쟁 지역 어린이들에게 증오가 아닌 화해를, 좌절이 아닌 희망을 심어주는 일이야말로 오래도록 유지될 평화의 방벽을 세우는 일"이라며 "저는 그 해답이 바로 교육에 있다고 생각하며 세계 시민 교육을 더욱 확산하고 강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유네스코에서 특별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이 언급한 평화의 방벽은 '전쟁은 인간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화의 방벽(The defences of peace)을 세워야 할 곳도 인간의 마음'이라는 유네스코 헌장에 나오는 문구다. 또한, 박 대통령은 폭력적 극단주의 해결책으로 제시한 세계시민교육과 관련, "한국은 국내 교육과정과 연계해 세계시민교육 과정을 개발하는 등 시민교육 확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 “지금 어느 나라, 어느 누구도 지구상의 다른 지역에서 발생하는 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시대”라며 “특정 국가가 야기하는 지역 불안정과 평화에 대한 위협은 국제사회 전체의 위협 요인이 되고 있고, 북한의 핵개발과 인권 문제가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했다. 그러면서 평화통일로 나아가기 위해 제안한 남북 간 환경·민생·문화의 3대 통로 중 특히 “문화의 통로는 민족 동질성 회복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