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경북=유상현 기자] 경북도가 안동·예천지역으로 도청을 이전한 뒤, 환동해지역본부를 제2청사로 격상 시키려는 움직임이 일자 신도청 인근 지역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현재 경북도는 포항에 종합행정지원과를 비롯한 6개과 2개 사업소를 운영하며 166명의 직원이 근무를 하고 있다.
그런데 경북도청이 지난 2016년3월, 안동시와 예천군으로 완전 이전하고 나서 포항시를 비롯한 동해안 지역주민들이 동남권행정 수요 공백 우려를 핑계로 환동해지역본부를 제2청사로 격상 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에 경북도는 포항시에 25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하1층 지상3층 8,800㎡ 규모로 내년까지 새로운 청사를 신축하기 위해 현재 설계 중인데다 직원 규모도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유력 후보자들이 동남권 지역주민들의 표를 의식해 포항시 제2청사 유치를 공약으로 내놓자 신도청 지역주민들을 포함한 도내 타 지역 주민 대부분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신도청 인근 지역주민들은 "도청 이전 후, 신도시 개발 사업도 지지부진한 마당에 도가 엄청난 예산을 들여 새로운 청사를 신축하고 직원들을 분산 시키려는 것은 전형적인 선심 행정의 표본일 뿐"이라며 비난했다.
경북도청 정책기획관실 오상철 계장은 "제 2청사를 신축, 운영하려면 부지사 자리도 늘려야 하고 도 법령도 개정해야하는 만큼 쉽지는 않은 일"이라며 "포항시에 신축 될 지역본부 청사가 준공되면 직원들의 증원 문제는 다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