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사진) 의원이 2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카드 결제 단말기를 두고 산업위 산하기관에 자신의 시집을 판매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것과 관련, 대국민 사과 성명을 내고 산업위원장직을 사퇴키로 했다.
노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한 사과문에서 “누구보다 철저해야 할 국회의원으로서 사려 깊게 행동하지 못한 점 거듭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노 의원은 이번 시집 강매 의혹과 관련, “사무실에서 출판사의 카드단말기로 책을 구입한 기관이 딱 한곳 있었는데 이미 오래전에 반환조치 됐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피감기관의 책구입대금을 모두 반환하라고 지시했다”고 입장표명을 한 바 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 비난 여론이 일자 문재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무감사원으로 하여금 사실관계 확인조사를 공식 요청했다. 당무감사원은 사실관계 확인조사에 근거해 당무감사원 전원회의에서 감찰실시 여부를 의결할 예정이다.
<노영민 의원의 대국민 사과문>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립니다.
이번 저의 출판기념회와 관련하여 국민 여러분으로부터 따가운 질책을 받았습니다.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누구보다 철저해야 할 국회의원으로서 사려 깊게 행동하지 못한 점 거듭 사과드립니다.
저는 이번 일을 마음 깊이 새기고 반성합니다.
이에 책임을 지고 산업통상자원위원장직을 사퇴합니다.
향후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가장 우선적으로 헤아려 행동 할 것을 다짐하고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 번 저의 사려 깊지 못한 행동에 대해 당과 국민에게 사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