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영화로 돌아온 셰익스피어의 '멕베스'..
문화

영화로 돌아온 셰익스피어의 '멕베스'

인민숙 기자 입력 2015/12/04 07:14


권력의 야망에 눈이 먼 한 남자의 비극,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영화로 돌아왔다.
3일 개봉한 ‘맥베스’(15세 이상)는 원작 희곡 ‘맥베스’에 깃든 셰익스피어의 숨결까지도 화면에 옮기겠다고 작정한 듯한 영화다. 스코틀랜드 현지에서 촬영이 진행됐고 건물이나 의복 등에 대한 철저한 고증을 거쳤다. 각본 작업에는 셰익스피어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세계 최고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로 운명을 선택적으로 취하려 했던 인물, '맥베스'의 비극을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중 최고로 일컬어지는 4대 비극은 현재까지 수차례 각색돼 왔다.

이 중에서도 ‘맥베스’는 고전적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메시지가 가장 잘 드러난 작품으로 평가된다. 저스틴 커젤에 의해 새롭게 탄생된 영화 ‘맥베스’는 제68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이후 호평 속에서 관객들의 기대를 고조시켜 왔다.

기존 영화에서의 맥베스가 단순히 권력을 탐한 1차원적 인물이었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탐욕을 넘어 다양한 인간의 본성이 드러나는 캐릭터로 확장시켰다. 이를 통해 인물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고 있으며, 연기파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의 혼신의 연기와 맞물려 강렬한 캐릭터로 재탄생됐다. 맥베스의 곁에서 권력을 향한 욕망을 속삭이는 ‘레이디 맥베스’ 역의 마리옹 꼬띠아르 역시 대체가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화려하고 웅장한 대규모 전투신은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다. 세련된 촬영 기법을 통해 대자연의 배경과 고뇌하는 인물의 심리를 감각적으로 묘사한 부분도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 배가시킨다.

원작소설 '맥베스'는 셰익스피어 작품 중 고전적 아름다움과 현대적 메시지가 가장 잘 드러나 있는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섬세하고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인간 심리를 절묘하게 포착해내는 저스틴 커젤 감독의 연출이 더해진 영화 '맥베스'는 단순히 왕좌를 향한 욕망뿐 아니라 탐욕, 갈등, 슬픔, 좌절, 사랑, 우정 등 다채로운 감정의 층위를 낱낱이 담아낸다.

영화 '맥베스'는 중세시대 전사에서 2015년 현대인 내면까지 투영함으로써 시대와 국경을 초월해 오늘날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감수성, 정서를 아우르며 현대적 작품으로 완성했다. 




.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