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연합통신넷= 김대봉기자] 피의자로 지목된 박 모 할머니의 유무죄 결정을 앞두고 막판까지 검찰과 변호인 측은 팽팽히 맞서고 있다.
검찰 측은 모두 16명의 증인을 내세웠고 증인들의 주요 발언을 보면, 프로파일러는 박 모 할머니를 두고 40여 년간 가정폭력에 시달렸기 때문에, 사소한 문제에도 자신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중대사건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복적으로 같은 일을 겪었을 때 공격적인 행태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인,. 검찰은 행동분석 분석관을 증언으로 내세워 피의자로 지목된 박 모 할머니의 유죄 입증에 힘을 보탰다.
박 모 할머니에게 심문을 할 때 다리를 접었다, 폈다 한다거나 헛웃음을 짓는 것이 거짓말을 할 때 보이는 특징이라는 건데 사건이 발생한 직후가 아니기도 하고 사소한 습관일 수 있기 때문에 증거로서 재판에 미치는 영향을 아직 알 수 없다.
반면, 변호인 측은 3명의 증인을 법정에 세웠다.
피해 할머니를 부검했던 국과수 부검의는 "과거에 마을회관에서 있었던 식중독 증세가 일반적인 식중독 증세와는 다르다는 증언을 했다."
즉 이번 사건 전에 피해자들이 이미 살충제에 중독된 적이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또 한 명의 증인은 다름 아닌 피의자 박 모 할머니의 아들이었다.
박 모 할머니의 아들은 어머니가 그럴 분이 아니라며, 제3 자 범행 가능성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