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내일(13일) 기자회견을 예고한 안철수 전 대표에게 마지막으로 대화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안 전 대표가 현재 만남에 부정적이어서 탈당 결심을 돌리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 연합통신넷= 김현태기자] 새정치연합은 저녁 8시 30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안 전 대표의 탈당을 막을 방안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의총은 오늘 오후 긴급 간담회를 가진 수도권 의원들의 요청에 따라 열리는 것으로, 안 전 대표의 탈당을 반대하는 의원들의 중지를 모아 문 대표와 안 전 대표에게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참석자(김상희, 김현미, 박홍근, 백재현, 신경민, 유은혜, 최동익, 홍영표 의원)들은 호소문에서 안 전 대표가 탈당을 하지 말고 당의 혁신을 이끌어줄 것으로 호소하고, 문 대표도 현재 벌어지고 있는 당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문 대표와 안 전 대표가 당의 통합과 혁신을 위한 방안을 즉시 합의해줄 것을 요구하고, 의원들은 두 사람의 합의안을 존중하고 합의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당의 혁신과 단합을 위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임할 것을 다짐했다.
의총 직후 김성곤 이미경 이춘석 의원이 문 대표의 구기동 자택, 박병석 원혜영 노웅래 의원은 안 전 대표의 상계동 자택을 각각 방문해 이같은 호소문을 전달토록 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기득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모든 의원들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는 결연한 주장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