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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형제복지원, 단식 농성하던 한종선·최승우 씨 병원 긴급 이송

온라인뉴스 기자 입력 2015/12/14 16:53
'형제복지원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하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해 국회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던 형제복지원피해자생존모임 한종선 대표와 최승우 씨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사진=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한종선씨(왼쪽 사진)와 최승우씨가 14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경향신문
14일 한 매체에 따르면 단식농성이 8일째로 접어든 이날, 한 대표와 최 씨는 낮 12시 30분 경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과 대화를 하던 중 저혈당 쇼크 증세와 탈수 증세 등을 보여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지난해 7월 진선미 의원 등 54인의 국회의원이 발의한 형제복지원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지난 7일부터 단식농성을 진행해 왔다.

한편, 지난해 3월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다르면 형제 복지원은 지난 1975년 부산시와 부랑인일시보호사업 위탁계약을 맺고 국가보조금을 지원받아 3000여 명의 부랑인을 수용했던 전국 최대 규모의 사회복지기관이었다. 하지만 1987년 우연히 산중턱의 작업장에 감금된 수용자들은 목격한 한 검사가 수사를 시작하면서 형제복지원의 실체가 드러났다.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에서는 당시 형제복지원에 수용됐던 피해자들의 증언을 통해 폭력과 감금을 비롯해 영양실조에 시달렸던 이들의 생활이 공개됐다.

당시 형제복지원에 수용됐던 피해자들 중 한 명은 “당근 볶음이 나왔는데 이상한 걸로 볶았는데 석유냄새가 엄청났다. 반찬은 당근 하나, 그 다음에 김치 하나였다. 김치가 이상한 김치였다. 먹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다른 피해자 역시 “너무 오래 살았던 사람들은 배가 고프고 영양실조가 있다. 그래서 쥐의 새끼를 보면 그게 보약이라고 산채로 먹기도 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의 확인 결과 형제복지원에 수용됐던 피해자 중 무려 500여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아직 제대로 된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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