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청문회에 출석한 해경 증인들의 불성실 답변과 오락가락 진술에 격분한 세월호 생존자 김동수씨가 자해를 하는 일이 벌어졌다.
김씨는 화물차 운전자로 세월호에 탑승했고 침몰해가는 세월호 안에서 목숨을 걸고 단원고 학생들을 구조한 바 있다.
김씨는 해경의 박상욱 목포해경 123정 승조원이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 "할 말이 있습니다" "위증입니다"라며 답답함을 호소하며 손에 들고 있던 물건으로 가슴과 배 부위를 수차례 찔렀다. 주변에 있던 유족들이 제지했으나 김씨는 자해 후 부축돼서 나갔고 뒤 이어 김씨의 부인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구급차에 실려갔다.
특조위는 해경이 세월호 승무원들과 들고 나온 검은 물체와 관련해 박상욱 승조원에게 질문을 하던 중이었다. 박 씨는 세월호 조준기 조타수 등과 검은 물체를 들고 나온 뒤 바다에 뛰어든바 있다.
김진 특조위원은 "왜 같이 옮겨타지 않고 바다에 떨어졌느냐"고 질문했고, 이에 박상욱 증인이 "조류에 밀린 것 같다"고 엉뚱한 답을 하자 김동수 씨가 위증이라며 격분한 것으로 보인다.
침몰하는 배에서 소방호스로 학생과 승객 20여명을 구한 김동수 씨는 “창문만 봐도 아이들이 생각난다."며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