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고로 멧돼지에게 허벅지를 물린 심모(36)씨가 출혈이 심해 소방헬기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심씨와 함께 겨우살이를 채취하던 오모(48)씨는 멧돼지의 습격에 놀라 산 아래로 뛰어내려 오며 "멧돼지에 습격당했다"고 119에 신고했다. 오씨는 현재 빈혈을 호소하며 심신불안으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난 곳은 도로에서 1시간가량 떨어진 산속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유해조수 구제단 엽사 등은 마을 주민을 습격한 멧돼지들을 쫓고 있다. 앞서 지난달 6일 오후 8시쯤 강원도 춘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주민 36살 김모 씨가 멧돼지를 피하려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얼굴 부위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서식지에 식량이 부족하다 보니 민가에 출몰하는 경우가 잦다"며 "멧돼지와 직접 마주칠 경우 겁먹은 모습을 보이지 말고 신속하게 112나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경남 의령군 부림면 마을회관 앞에서도 75살 허 모 씨가 멧돼지에 물렸다. 허 씨는 다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경찰은 20분 정도의 추격 끝에 마을회관 인근에서 멧돼지를 사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