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데뷔 55주년을 맞는 하춘화가 다음달 15∼1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자선공연을 연다. 하춘화는 공연을 한 달 앞둔 16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노래 인생을 돌아보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여섯 살에 가수로 데뷔한 하춘화는 매년 자선공연을 열고 수익금을 기부한다. 50여년이 넘는 가수활동을 하는 동안 하춘화는 약 200여억 원을 소외된 이웃에 기부해 왔다. 이번 공연 수익금도 저소득층, 장애인,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2500가구를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하춘화는 다소 쑥스러워하면서 기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한국 대중음악사(史)의 산 증인인 하춘화는 대중문화예술학교를 세우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 그는 “해외에는 줄리아드 음대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학교들이 있는데 한국에는 아직 없어 아쉽다. 대중문화예술학교를 세우는 게 마지막 소망”이라고 강조했다.
하춘화는 이번 공연에서 ‘날 버린 남자’ ‘무죄’ 등 대표곡과 팝송, 요즘 10·20대가 좋아하는 가요도 함께 부를 예정이다. 또한 3년 동안 연습해온 오페라와 탭댄스 실력도 선보인다고 한다. 방송인 송해 이상벽, 가수 태진아 김흥국 박상철도 우정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