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6일)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정권 교체를 방해하는 세력은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 전초작업이라고나 할까요. 하루 만인 오늘 측근인 최재성 총무본부장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큰 변화에는 더 큰 헌신이 필요하다”며 “우선 제가 가진 것부터 내놓겠다”고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 의원은 이미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안철수 단일화를 촉구하며 “저부터 기득권을 버리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최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분주파부’(焚舟破釜·돌아갈 배를 불태우고 밥할 솥을 제 손으로 깨트림)의 정신으로 총선승리를 위해 헌신 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불출마 선언이 문 대표가 ‘혁신 드라이브’ 강행 의지를 밝힌 다음날 나왔다는 점에서 최 의원이 문 대표의 ‘공천 칼잡이’로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측근 인사들의 불출마 의사를 재확인한 문 대표가 핵심 측근인 최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지렛대 삼 대대적인 물갈이와 인적쇄신의 가속페달을 밟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앞서 안철수 의원의 탈당 직후부터 탈당 의사를 공언해온 문병호·유성엽·황주홍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표는 거듭되는 선거 참패에도 불구하고 아집과 계파패권에 눈이 어두워 승리의 길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무소속으로 당적이 변한 세 의원은 “함께 행동 하겠다”면서도 다음 행보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을 피했는데, 안철수 의원과 손잡을 가능성이 크다. 문병호 의원은 “연말 전후로 20명의 교섭단체 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로 탈당 움직임이 불붙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그는 재야 및 시민사회 원로그룹과의 만찬 일정을 소화한 뒤 광주에서 1박을 한다. 18일 새벽엔 광주 환경미화원의 만남 후 지역방송 인터뷰를 통해 향후 행보와 청사진 등을 밝힌다. 1박2일간 안 의원이 소화하는 일정은 총 8개로, '대선주자급' 강행군이다.
안 의원은 아번 호남 방문 수렴한 민심을 정리한 뒤 다음 주초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치 세력화의 기조를 첫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대전 등 전국순회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25일을 전후해 정치세력화 전반에 대한 향후 행보와 구체적 구상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