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인천=허정임 기자] 주한 우즈베키스탄 무역대표부가 오는 6월 IFEZ(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포스코 타워 29층에 개설된다. 인천경제청은 27일 김진용 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관에서 비탈리 펜(Vitaly Fen) 대사와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IFEZ-주한 우즈베키스탄대사관 간 상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주한 우즈베키스탄 무역대표부는 500평 규모로 입주할 예정이며, 우즈베키스탄 중앙 및 지방 공무원 10여명이 상주하게 된다. 주로 서울에 위치하던 각국의 무역대표부가 인천에 자리 잡게 되는 것은 처음이다. 인천경제청은 또 우즈베키스탄과 우리나라 경제자유구역(FEZ)의 롤 모델인 IFEZ와의 경험 공유 및 지속적인 협력을 통한 상호 발전에도 합의했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은 지난 2016년 12월 취임한 사브카트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yev)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역점 사업인 경제자유구역 개발 및 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해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관의 적극적인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우즈베키스탄에는 현재 7개의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되어 있으며 이중 4곳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취임이후 신규 지정된 곳이어서 앞으로 우즈베키스탄 경제 발전에 있어 핵심적인 지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에앞서 지난 3월12일에는 우즈베키스탄 부하라주(Bukhara Region)에서 지난해 새로 지정된 기쥐두반 특별경제구역(Gijduvan FEZ) 개발을 위해 주지사가 IFEZ를 방문, 협력 의향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 1995년부터 2013년까지 18년을 주한 대사를 연임했고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취임 후 지난해부터 다시 주한 대사로 부임한 고려인 3세 비탈리 펜 대사는 “대한민국은 정말 고마운 나라이며, 경제·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대한민국과 IFEZ를 롤 모델로 삼아 발전해나가는 우즈베키스탄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진용 청장은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국가 중 가장 잠재력이 큰 국가이며 역사적으로도 우리민족인 까레이스키(고려인)들이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 20만명이 살고 있고, 비탈리 펜 대사 역시 고려인 3세 이신 만큼 대한민국과의 인연이 각별하다”고 밝혔다.
또 “IFEZ의 개발경험은 향후 우즈베키스탄 경제의 핵심 역할을 할 경제자유구역의 롤 모델이 될 것이며 앞으로 경험 공유 및 지속적인 협력을 통한 상호 발전 방안 모색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관 및 무역대표부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IFEZ의 개발경험을 널리 알리고 투자유치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