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 전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당 창당 계획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과 새정치민주연합 당원, 지지자들에게 큰 마음의 빚을 졌다”며 “그 빚을 갚을 길은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새로운 정치를 실천하는 길밖에 없다”며 국민이 원하는 정권교체를 위해 2월초까지 독자신당을 창당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 연합통신넷= 안데레사기자] 또 안 의원은 내년 초까지 창당준비위를 발족하고 가급적 설 전인 2월초 신당의 구체적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창당 로드맵을 내놓았다. 이번주부터 이태규 정책네트워크 ‘내일’ 부소장을 단장으로 하는 창당실무준비단 가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오는 27일 신당의 정강정책에 대한 집중토론을 진행키로 했으며 공정성장론을 주요 경제정책으로 담겠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라는 기대에 그동안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그 빚을 갚을 길은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새로운 정치를 실천하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신당을 통해 “첫째로,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겠다”며 “둘째로, 국민이 원하는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두 가지를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명박정권은 국민 성공시대를 약속했고, 박근혜정권은 국민 행복시대를 약속했다”며 “약속이 지켜졌느냐. 대기업과 부자는 좀 더 성공하고, 좀 더 행복해졌지만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은 지난 두 정권에서 더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가 모두 참여하는 정권교체, 생각이 다른 사람도 머리를 맞대는 정권교체여야 한다”며 “문제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해결책을 내놓고 문제를 풀어가는 정권교체여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부패에 단호하고, 이분법적 사고에 빠지지 않고, 수구적 생각 갖지 않은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하겠다”며 “신당은 안철수 개인 당이 아니라 낡은정치 청산과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범국민적 연합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어제도 참았고 오늘도 참고 있지만 내일도 참을 수는 없다”며 “우리 부모님도 참고 살아오셨고 우리도 참고 살아왔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는 더 좋은 나라, 더 좋은 정치를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모두 발언을 마치고 기자 질의응답에서 “최소한의 마지노선은 개헌저지선 확보가 목표”라며 “새누리당이 200석 이상을 가져가는 일은 어떤 일이 있어도 막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전문이다.
부족한 제게 국민들께서는 많은 기대를 하셨습니다.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라는 국민의 기대와 열망에 그동안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실망을 안겨드렸습니다. 야당에서 변화의 근거를 만들어보고자 민주당과 통합했지만 그안에서 끝까지 혁신해내지못하고 당을 떠난데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당원 동지 분들과 지지자분들께도 마음에 큰 상처 안겨드렸습니다. 저는 국민여러분께 또 새정연 당원여러분과 지지자들께 큰 마음의 빚을 졌습니다.
그 빚을 갚을 길은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새로운 정치를 실천하는길밖에 없습니다. 혈혈단신 외로운 길을 떠난 제게 국민여러분께서 과분한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셨다. 이 기회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큰 격려이면서 동시에 엄청난 질책이 담겨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정말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국민 여러분께서 주신 소중한 불씨를 잘 살려나가겠다는 다짐을 드립니다.
저는 국민들께 분명하게 약속합니다. 지금 만드는 정당은 두 가지를 이루려는 것입니다. 첫째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겠습니다. 이명박정권은 국민성공시대, 박근혜 정권은 국민행복시대 약속을 했다. 그 약속을 지켰습니까?
대기업과 부자는 좀더 성공하고 좀더 행복해졌지만 대부분의 보통사람들은 지난 두 정권에서 더 힘들어졌습니다. 모든 지역 모든 세대 대부분의 계층이 다 어려워졌습니다. 저와 신당은 삶이 힘겨운 보통사람들을 위해싸울 것입니다. 저와 신당은 불공정한 세상에 분노하는젊은세대를 위해 싸울것입니다. 저와 신당은 세금내는 사람들이 억울하고 분노하지않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싸울것입니다. 반드시 정권을 교체하겠습니다.
두번째로 국민이 원하는 정권교체를 하겠다. 한국의 미래를 위한 정권교체여야 합니다. 정치를 바꿀수있는 정권교체여야 합니다. 한국 최고 인재들이 모두 참여하는 정권교체여야 합니다. 생각이 다른 사람도 한국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정권교체여야 합니다. 문제만 말하는것이 아니라 해결책을 내놓는 문제를 풀어가는 정권교체여야 한다.
저는 분명하게 약속드립니다. 청산해야 할 사람들과는 연대하지않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부패에 단호한정당, 실려있는 인재들이 모이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젊은세대에 문을 활짝 열어놓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생각달라도 토론하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전 분명하게 약속드립니다. 부패에 단호하고 이분법적 사고에 빠지지않고 수구적 생각을 갖지않는 모든 분들과 함께 할것입니다.
신당은 안철수 개인의 당이 아닙니다. 낡은정치 청산과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범국민적 연합체가 될것입니다. 과거에 머물러있는 정당이 아니라 미래의 희망을 만드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기득권을 버리고 혁신하고 또 혁신하는 혁신정당을 만들겠습니다. 분열이 아니라 통합하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이 미래정당, 국민정당, 통합정당 건설에 용감하게 모두 나서주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행동하지 않으면 세상은 변하지 않습니다. 힘을 보여줄 때입니다. 어제도 참았고 오늘도 참고 있지만 내일도 참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 부모님도 참고 살아왔고 우리도 참고 살아왔지만 우리아이들에게는 더 좋은 나라 더 좋은 정치를 물려줘야 합니다. 지금이 바로 그 시간입니다. 국민의 결심과 행동이 필요합니다. 낡은 생각 낡은 리더십 낡은 제도를 뜯어고치는 새 정치의 역사적 과정에 국민 여러분이 힘모아주길 기대합니다.
다음으로 구체적 사안들 말씀드리겠다. 아마도 예상되는 질문이어서 먼저 답을 드리는게 효율적으로 진행할수 있을거 같아섭니다.
우선 신당 추진 일정입니다. 내년 초 창당준비위를 발족하고 아마도 상황에 따라서 차이가 날수있겠으나 가급적 2월 설 전에 신당의 구체적 모습을 국민여러분께 보여드릴 계획입니다.
다소 시간 촉박한 측면 없지않으나 정치의 예측가능성, 새정치 희망을 국민에 제시하는게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신당추진을 위해서 이번주 부터 창당실무준비단을 가동할 계획입니다. 실무준비단 책임은 이태규 현 내일 부소장에게 맡기고 곧 준비사무실 확보하고 실무인력도 배치할 계획입니다.
다음으로 신당 참여 인사에 대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당 내외에서 제게 또는 여기 계신 의원들에게 연락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또 제가 연락드려야하는 분도 계시다는 것만 말씀드린다. 참여여부가 확정되면 말하겠으나 서두르지않고 시간을 갖고 차근차근 추진해해나가겠다는 입장이라는 점 말씀드린다.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국민들이 낡은 정치를 바꿔달라고 저희들에게 요구했습니다. 저는 혁신을 거부한 세력과의 통합은 전혀 고려하고있지 않다는 점을 다시한번 더 말씀드립니다.
현재 호남의 신당 세력들이 계신다. 그분들과의 연대는 기본적으로 열려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저나 신당에게 주어진 최우선적인 과제는 새로운 시대요구와 새정치 비전과 목표를 분명히하는 것입니다. 협력 문제는 이런 문제들이 어느 정도 해결된 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정도로 모두발언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