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생애 첫 번째 교도소 공연인 청주교도소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22일 김장훈 소속사 측은 “지난 21일 청주교도소에서 김장훈의 콘서트 ‘친구’가 열렸다. 대한민국스포츠합창단과 수용자들로 구성된 밴드와 중창단이 함께했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수용자들과 어울려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뤘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김장훈과 함께 한 수용자들로 이루어진 밴드와 중창단의 무대였다. 이들은 자신들이 작곡 작사한 노래 '이 아들이 아파요'로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셨으며 때로는 랩으로, 또한 밴드와 함께 하는 '사노라면'으로 흥겨운 분위기를 다양하게 선사했다.
이날 공연의 마지막곡인 '내사랑 내곁에'와 앵콜곡인 대한민국스포츠합창단의 나눔송 '키다리아저씨'로 김장훈의 공연은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되며 웃음과 눈물 속에 막을 내렸다.
청주교도소의 교정위원들은 “이렇게까지 우리 수용자들이 호응을 하고 즐거워 할 거라 생각지 못했다. 웃을 일이 별로 없는 이곳에 찾아와서 큰 기쁨을 전해준 김장훈과 대한민국스포츠합창단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공연 후 김장훈은 "10년 전부터 꿈 꿔왔던 계획을 실행에 옮기니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왔다. 생애 최고의 공연이었다. 교도소투어가 단순히 수용자들을 위로하는 차원을 넘어서 일종의 포용에 대한 계몽이 이루어져 이들이 죄를 뉘우치고 사회로 돌아 왔을 때 조금은 포용할수 있는 정서가 마련되고 그런 사회적인 시스템이 마련된다면 높은 확률의 재범을 막을 수 있고 그것이 또한 제2, 제3의 범죄와 피해를 막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교도소투어공연의 궁극은 범죄의 예방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장훈은 2016년 1월 중에 화성교도소에서 공연을 진행하며 여섯 차례에 걸쳐 교도소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김장훈은 내년 봄에 발표될 25주년 앨범과 월드컵경기장 '블록버스터' 전국투어 준비에 올인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