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박인수기자] (재)부산문화회관은 오는 9일 오후 8시 동래문화회관 대극장 /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 제151회 정기연주회 ‘Hi Estonia’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에스토니아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외교부의 지자체 공연단 해외파견 공모에서 공연단으로 최종 선정된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오는 12일 에스토니아 출국을 앞두고 개최하는 제151회 정기연주회이다.
합창을 즐기는 에스토니아는 노래로 독립을 이룬 유명한 나라로 1991년 옛 소련으로부터 자주 독립을 이뤄낼 때까지 에스토니아인들은 줄기차게 독립을 추구했고, 1989년 에스토니아와 인근 국가인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에서 펼쳐진 이른바 ‘노래 혁명(Singing Revolution)’은 그 절정이었다. 당시 3개국 국민 220만 명은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로 이어진 620㎞ 거리에서 팔짱을 끼고 선 채로 노래를 부르는 시위를 벌였고 이 인간띠는 독립을 이루는 단초가 되었다.
노래하는 민족 에스토니아의 열정과 민족성을 느낄 수 있는 이번 공연의 부제는 ‘Hi Estonia’로 에스토니아와 핀란드 공연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첫 무대는 아카펠라의 즐거움을 만끽 할 수 있는 무대로 Javier Busto 곡 ‘Salve Regina’ Edvard Grieg의 ‘Ave Maris Stella’ Eesti hallilaul의 ‘Lullaby’ Susanna Lindmark의 ‘Song of Hope’를 들려준다.
두 번째 무대는 사랑과 감사의 노래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님의 노래’ ‘어머니’ ‘못잊어’ ‘꽃구름 속에’ 등 조성은의 가곡들을 선곡, 사랑 가득한 무대를 열어준다.
세 번째 무대는 에스토니아 공연을 기념하는 메인무대로 에스토니아의 전통 음악을 현대 음악에 적용하기로 유명한 에스토니아 작곡가 벨조 또르미스의 ‘Modal Etudes’를 들려준다.
마지막 무대는 한국의 미를 알릴 수 있는 ‘아리랑 환타지’를 비롯해 한국민요모음, 장구춤 등으로 특별한 무대를 선사한다.
한편, 에스토니아 독립 100주년 기념 외교부 지자체 공연단 공모는 2018년도 주요외교계기사업의 일환으로 사업대상국에서 문화공연을 개최,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외교부-지자체간의 협력 확대를 위해 진행되는 사업으로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달 동안 서류 심사와 프리젠테이션 등 2차의 심의를 거쳐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에스토니아 공연단으로 최종 선정되었다.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오는 12일 6박8일간의 일정으로 이건륜지휘자를 비롯해 33명의 공연단이 에스토니아 공연 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