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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컬렉션’ 인종 묵죽도 X 김수로 & 한글소설 보석..
문화

‘천상의 컬렉션’ 인종 묵죽도 X 김수로 & 한글소설 보석함 X 최우리 & 손기정 고대 그리스 청동 투구 X 유승민

이준석 기자 입력 2018/05/04 14:47 수정 2018.05.05 22:13
사진 : KBS

[뉴스프리존=이준석 기자] 박물관에 전시된 문화재들은 어떤 기준으로 선정된 것들일까? 저마다 이유는 다르겠지만, 한 시대를 대변하고 역사적 의의를 지니고 있는 것만이 오직 보존할 가치가 있는 보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천상의 컬렉션’에서 소개하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 문화재의 진정한 가치를 되새겨보자. 

■ 연기력 VS 가창력 VS 국가대표의 경험담

5월 5일 토요일 밤 10시 30분 KBS1TV에서 방송될 천상의 컬렉션에서는 배우 김수로, 뮤지컬 배우 최우리, 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 유승민이 출연, 이 주의 천상의 컬렉션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프레젠테이션 경쟁을 펼친다.

자타공인 그림 도사 김수로, 이번에도 만만치 않은 작품을 들고 출격한다. 바로 인종 묵죽도가 그 주인공이다. 왕과 신하라는 신분을 초월한 ‘남자의 의리’를 맛볼 수 있다는 인종 묵죽도! 그런데 호스트 김수로는 보물을 소개하는 자리에 웬 으스스한 쥐 한 마리를 손에 들고 무대에 올랐는데 어딘지 불길해 보이는 한 마리 쥐가 천상의 컬렉션에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뮤지컬 배우 최우리가 이번엔 직접 보물을 들고 왔다. 그것도 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진품을. 천상의 컬렉션에서도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진품 보물은 조선 시대 백성들의 애환을 달래주었던 한글 소설과 관계가 깊다고 하는데. 박물관 유리 전시장 너머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보물의 빛나는 진가가 천상의 컬렉션에서 펼쳐진다.

현 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단식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이 천상의 컬렉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스포츠 선수 출신다운 진정성으로 승부하겠다는 유승민의 각오. 그가 준비한 보물은 우리나라 최초의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와 관련된 물건이다. 손기정-유승민.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든 스포츠 스타들의 시대를 뛰어넘은 감동적인 스토리. 과연 어떤 이야기일까?

1. 인종 묵죽도 X 김수로

■ 그림 도사 배우 김수로, 조선 시대 군신 합작품으로 승부

매회 아름다운 그림을 소개하며 천상의 컬렉션을 밝혀주는 배우 김수로. 이번에는 왕과 신하가 합작해 만든 작품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벌어진 의문의 화재사건과 세자의 궁에 걸린 기괴한 저주 인형까지. 작품의 폭넓은 이해를 돕기 위해 당시 정치 형세까지 세세하게 전달해준 그림 도사 김수로. 그를 통해 인종묵죽도의 작품성과 예술성은 물론, 그 안에 숨겨진 비화들까지 만나 볼 수 있다.

■ 조선 역사상 가장 재위 기간이 짧았던 왕은?

계모 문정왕후 밑에서 모진 풍파를 헤치고 왕이 됐지만, 불과 8개월 만에 생을 마감한 비운의 왕. 그는 바로 조선 12대 왕, 인종이다. 인종이 왕위에 오를 당시 조선은 극심한 권력다툼으로 인해 왕권이 흔들리던 때였다. 세자시절 인종이 거처하던 궁이 두 번이나 화마에 휩쓸려 목숨을 잃을 뻔한 것을 두고 퍼진 궐 내 음모론을 엿보면 당시 왕권이 어느 정도 약해져 있었는지 알 수 있다. 역모에 가까운 사건·사고를 거치며 심신이 약해진 인종이었지만 그는 왕으로서의 의지를 한 작품에 담아낸다. 그 어떤 풍파에도 꺾이지 않는 대나무 그림. 바로 인종 묵죽도다.

매순간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쉽지 않았던 왕의 길이었지만 인종은 그가 그린 묵죽도의 대나무처럼 흔들리지 않는 신념을 따라간다. 그런데 이 신념을 지킬 수 있었던 이유는 인종에게 단 하나 ‘믿는 구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과연 그를 지탱해주었던 ‘믿는 구석’의 정체는 무엇일까?

■ 인종-김인후의 ‘브로맨스’ 이야기에 얼굴 붉힌 강아랑

인종 묵죽도가 인종과 그의 신하 김인후의 합작품이라는 것을 듣고 패널 군단이 두 사람의 특별한 관계를 파헤쳤다. ‘군신 관계였지만 충과 의를 떠나 진한 우정을 나눈 것 같다’는 기상캐스터 강아랑. 그녀는 최근 미디어를 통해 유행하는 ‘브로맨스’가 인종-김인후 사이에도 존재했던 것 같다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남자들 간에 진한 우정(?)을 동경하는 귀여운 소녀 강아랑! 붉어지는 그녀의 얼굴이 붉어진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강아랑만의 색다른 해석이 우리 역사를 한층 더 친근하게 한다.

2. 한글소설 보석함 X 최우리

■ 클래식 버전 ‘쑥대머리’ 선보인 최우리, 국악+클래식의 하모니

천의 얼굴, 천사의 목소리를 지닌 뮤지컬 배우 최우리가 천상의 컬렉션을 찾았다. 최우리는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하기 전 구성진 국악으로만 들어왔던 ‘쑥대머리’를 클래식 버전으로 선보여 스튜디오를 사로잡았다. 국악 명창들 특유의 기교와 애절한 목소리가 포인트였던 원곡 쑥대머리. 하지만 최우리가 부른 클래식 버전 쑥대머리는 마치 부드러운 자장가를 연상케 했는데. 최우리만 부를 수 있는 요조숙녀 버전 쑥대머리를 천상의 컬렉션에서 만나 볼 수 있다.

■ 책벌레 정조 ‘한글 소설‘만 박해한 이유?

한글소설 보석함은 한글소설 목판을 가지고 만든 함이다. 이 함을 면면히 살펴보면 심청전과 삼국지, 초한전과 소대성전까지 조선 시대 유행했던 한글 소설들의 일부를 만나볼 수 있다. 조선 시대 백성들의 고단한 삶을 위로했던 한글 소설. 한글 소설이 대유행하면서 더 이상 필사로는 수요를 맞출 수 없게 된 백성들은 마침내 목판을 통해 한글 소설을 찍어내기 시작했다. 한글소설 보석함은 당시 한글 소설의 대단했던 인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유물이다.

그런데 이 한글 소설의 유행을 유독 못마땅해한 인물이 있다. 바로 조선 시대 독서왕 손꼽히는 정조대왕이다. 그는 궁중에서 한글 소설을 읽는 이를 찾으면 책을 뺏어 불에 태우고 읽은 이를 크게 혼냈다고 한다. 책 읽기를 즐겨 해와 달이 그려진 왕실 병풍마저도 책이 그려진 책가도로 바꾼 정조대왕. 그는 왜 한글 소설을 이토록 싫어했던 걸까?

■ 천상의 컬렉션 박물관에서만 보던 진품 ‘전격 초대’

실감 나는 문화재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항상 ‘소품’을 이용해온 천상의 컬렉션.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제작한 소품들로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간접적으로 느껴왔지만 가슴 한구석 아쉬움만은 어찌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박물관의 협조로 진품을 녹화장에 전격 초대! 수많은 보물을 만나 왔지만 처음으로 진품을 접한 패널단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오직 천상의 컬렉션에서만 만날 수 있는 세밀한 아름다움 한글 보석함의 아름다움. 본방송에서 그 진가가 공개된다.

■ 외국인의 눈으로 바라본 ‘한글의 아름다움’ 대변한 다니엘

한글을 문자가 아닌 디자인으로 활용한 한글소설 보석함. 패널들은 이처럼 한글을 디자인으로 사용한 예시들을 보여주며 한글의 미를 강조했다. 특히 개그맨 박영진은 한글이 프린팅된 티셔츠를 입고 사진을 찍은 외국인 사진을 준비해 외국인들이 얼마나 한글에 관심이 있는지 보여줬다. 그뿐만 아니라 음식점 간판을 배경으로 두고 단체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도 있다는데. 우리에겐 익숙한 한글, 과연 외국인들의 눈엔 어떻게 비치고 있을까?

3. 고대 그리스 청동 투구 X 유승민

■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슈퍼스타! 탁구의 신 유승민 ‘천상의 컬렉션’에 출사표

스포츠 외교관이라 불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 국가대표 탁구선수로 총 네 번의 올림픽에 출전해 금, 은, 동메달을 차례로 목에 걸었던 유승민이 천상의 컬렉션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가 들고 나온 보물은 우리나라 첫 번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기정과 관련된 것으로, 서양 유물로는 최초로 우리나라 보물로 지정된 사연이 깊은 유물이다. 

일제강점기, 태극기가 아닌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달려야 했던 세상에서 가장 슬픈 마라토너, 세계를 제패하고도 끝끝내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던 손기정 선수의 가슴 아픈 이야기.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금메달로 온 국민의 가슴을 뜨겁게 해 준 유승민이 천상의 컬렉션을 무대에서 또 한 번의 강스파이크를 예고하고 있다.

■ 베를린 마라톤 우승자, 손기정. 빈손으로 돌아온 이유는?

1936년 8월 9일. 당시 인간으로서 넘기 힘들다는 2시간 30분대의 마의 벽이 깨졌다. ‘2시간 29분 19초’라는 올림픽 신기록의 주인공은 바로 손기정 선수였다.

한국인 최초의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한 순간이었지만, 마라톤 시상대에 울려 퍼진 건 일본의 국가, 올라간 깃발은 태극기가 아닌 일장기였다. 심지어 고국으로 돌아왔을 때도 손기정 선수는 마음껏 축하받지 못하고, 일본 경찰의 감시를 받아야만 했다.

특히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자에겐 아주 특별한 부상을 수여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바로 2,600년 전에 고대 그리스에서 만들어진 청동 투구였다. 하지만 이 특별한 부상조차 손기정 선수에게 전해지지 않았다. 그는 왜 빈손으로 돌아왔을까? 주인을 잃은 청동 투구는 대체 어디에 있었을까?

■ 이기환 기자 – 유승민 고등학생 때부터 특별한 인연?

이기환 신문기자와 유승민 선수의 특별한 인연이 공개됐다. 1990년대 후반 이기환 기자가 쓴 기사에는 ‘아마도 몇 년 뒤에 세계정상에 오를 한국의 탁구선수가 있다면 바로 유승민일 것’이라고 쓰여 있다. 될성부른 유승민의 떡잎부터 알아봤던 이기환 기자. 과연 유승민의 어떤 재능이 그를 끌어당겼던 걸까? 학창시절 유승민의 숨겨진 이야기가 천상의 컬렉션에서 공개된다!

우리 것의 진정한 매력을 알려주는 ‘천상의 컬렉션’ 26회는 5월 5일 토요일 밤 10시 3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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