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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Y’ 80대 노부부 재산을 둘러싼 분쟁…1년 만에 원수가 되어버린 가족

이준석 기자 입력 2018/05/04 15:26 수정 2018.05.04 20:22
사진 : SBS

[뉴스프리존=이준석 기자] 4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80대 노부부의 재산을 둘러싼 가족 내 분쟁의 진실을 파헤쳐본다. 

답답한 마음에 방송국에 제보까지 하게 됐다고 했다. 미희 씨(가명)가 제작진에게 털어놓은 이야기는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사건은 1년 전 시작됐다고 했다. 당시 미희 씨의 어머니가 패혈증으로 인한 쇼크가 와 의식조차 없는 상태로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연이어 아버지까지 심장에 이상이 생겨 큰 수술을 받게 됐다고 한다. 노부모 두 분이 같은 시기에 생사를 장담할 수 없는 힘든 상황에 처하자 미희 씨는 크게 낙담했다고 한다. 

그런데 얼마 뒤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 아버지는 수술이 잘 이루어져 건강을 회복해가고 있었고, 어머니는 기적적으로 깨어나 의식을 회복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더 충격적인 상황이 노부모와 미희씨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부모님이 평생 힘들게 모아 온 전 재산이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것. 노모 명의의 전셋집 보증금 1억 2천만 원과 시세 6억 원 상당의 아파트, 그 중 빚을 제외한 총 4억 원의 재산이 한 푼도 남아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것을 훔쳐간 사람이 다름 아닌 셋째 언니 미순 씨(가명) 라고 막내딸 미희 씨는 주장했다. 부모님이 사경을 헤맬 때 두 분을 정성스럽게 간병했고 퇴원 후 자신이 직접 모시겠다고 까지 했던 미순 씨였기에 가족이 받은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는데. 

노모는 재산을 증여한 적도, 아파트 처분을 허락한 적도 없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 걸까? 미희 씨의 주장대로 정말 그녀의 언니가 부모님이 의식이 없는 틈을 타 전 재산을 가로챈 것일까?

현재 막내딸 미희 씨는 부모님을 대신해 친언니를 형사고발한 상황이라고 했다. 제작진은 셋째 딸 미순 씨를 직접 만나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런데 그녀는 부모님의 재산 정리는 형제들과 합의를 한 부분이라며 미희 씨의 말은 전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어머니가 사경을 헤맬 당시 법적대리인 자격을 행사하기 위해 성년후견인 신청을 했고 이것 또한 형제들 모두가 알고 있었던 사실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노모와 막내 미희 씨는 왜 미순 씨가 부모의 전 재산을 가로챘다고 주장하는 것일까? 어느 한 쪽의 주장을 쉽게 믿기 어려운 상황. 제작진은 미순 씨의 주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하기 위해 노부부를 만나러 갔다. 

그런데 그 집 앞에서 미희 씨와 그녀의 언니 미순 씨가 우연히 마주치는 상황을 목격했다. 말릴 틈도 없이 순식간에 고성이 오가며 격한 싸움이 벌어지고 말았는데.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날 선 감정을 드러내는 두 자매, 불과 1년 전만 해도 함께 부모님의 건강을 걱정하던 자매는 왜 이런 극단적인 상황까지 오게 된 걸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80대 노부부의 재산을 둘러싼 가족 내 분쟁의 진실을 파헤쳐본다. 4일 밤 8시 55분 SBS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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