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사를 빗자루로 때리고 욕설도 한 사실이 알려져 교육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2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중순 A고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남학생 3명이 교단에 있는 30대 교사에게 다가가 빗자루로 교사의 어깨 부위를 치고 찌르거나 손으로 머리를 밀치는가 하면 바닥에 침을 뱉으며 교사를 향해 고함을 지르고 욕설까지 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일부 학생들은 웃으면서 이 광경을 지켜봤고 한 학생은 이를 스마트폰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하지만 기간제로 근무 중인 해당 교사는 "그만하라"는 말만 하고 참으면서 문제삼지 않았고 학교 측에도 알리지 않았다.
이 일에 대해 학교 측은 당시 수업 중에 출결 여부를 출석부에 기록하는 문제로 일부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로 파악했다. 학생들의 이런 행동은 학생들 사이에 유포된 2분짜리 동영상을 교사들이 보게 되면서 어제 학교 측이 확인했다.
학교 측은 부적절한 행동을 한 학생 3명과 동영상을 촬영·유포한 학생 2명에 대해 선도위원회를 열어 징계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도교육청도 진상조사가 끝나는 대로 필요한 조치를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