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새누리당 강세지역인 대구 수성갑에서는 더민주 김부겸 전 의원의 분투가 눈에 뛴다.
지난 31년 동안 야당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는 곳이지만, 꾸준한 지역활동 덕분에 48.8%의 지지율로 31.8%의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크게 앞섰다. 반면 정당지지율은 새누리당 51.3%, 더민주 16.6% 등으로 반대였다.
반면 서울 영등포을은 아직 안갯속이다.
새누리당 권영세 전 의원이 35.3%의 지지를 얻어 29.6%의 더민주 신경민 의원을 앞섰지만,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신 의원이 당선된 지난 총선 때도 불과 5.21%P 차이였던 만큼, 이번에도 섣불리 우위를 논하기는 어렵다.
이밖에 서울 서대문구갑에선 현역인 더민주 우상호 의원이 리턴매치 라이벌인 친박 이성헌 전 의원에게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고 있고, 문재인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한 부산 사상에선 여야 두 명의 여성후보가 1.8%P 차이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어 한치 앞을 예상하기 어렵다.
4일 중앙일보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이 전국 격전지 7곳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서울 종로와 노원병은 아직 여야 후보를 확정할 수 없어 양자대결을 가정한 조사는 실시하지 않았다.
다만 서울 종로의 경우 '어느 당 후보를 선택할 거냐'는 질문에 새누리당 42.7%, 더불어민주당(더민주) 23.3%, 안철수 신당 12.3% 등 순으로 나왔다.
이 지역 현역은 정세균 더민주 의원이고, 새누리당에서는 박진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둘 중 한 명이 후보를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서는 같은 질문에 새누리당 37.4%, 안철수 신당 20.2%, 더민주 14.5%, 정의당 8.3% 등 순으로 답했다.
이곳에선 새누리당 후보로 이준석 전 비대위원, 정의당 후보로 노회찬 전 의원 등이 출마할 것으로 점쳐지는 등 삼자대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관련해 이 지역구들에 대한 한국일보와 코리아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 종로의 경우 오 전 시장이 정 의원과의 양자대결에서 43.6%의 지지를 얻어 정 의원(41.3%)을 근소한 차로 앞섰다.
박 전 의원이 정 의원과의 양자대결에 나설 경우에는 33.6%의 지지율을 보여 정 의원(44.0%)에게 10.4% 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노원병에선 안 의원과 이 전 비대위원이 양자대결을 할 경우 안 의원이 49.3%의 지지를 받아 이 전 위원(33.5%)보다 15.8%포인트 앞섰다.
안 의원은 노 전 의원을 포함한 3자 대결에서도 34.2%의 지지를 받아, 이 전 위원(26.5%)과 노 전 의원(25.7%)을 따돌렸다.
더불어 중앙일보와 엠브레인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을에선 권영세 새누리당 후보가 35.3%로 신경민 더민주 의원(29.6%)을 앞섰다.
이 지역구의 정당지지율은 새누리당 39.4%, 더민주 21.4%, 안철수 신당 16.5% 등 순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더민주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에선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가 31.4%, 배재정 더민주 의원이 29.6%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3.4%, 더민주 21.9%, 안철수 신당 12.5% 등이다.
경기 수원갑은 이찬열 더민주 의원이 36.6%로 박종희 전 의원(31.3%)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35.6%, 더민주 17.4%, 안철수 신당 15.8% 등이었다.
한국일보와 코리아리서치의 여론조사는 지역구마다 성·연령 기준 할당추출 방식으로 지난해 12월 22~29일 만 19세 이상 600명(유선RDD 390명, 휴대전화 패널 2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안철수 의원이 탈당(지난해 12월 13일)한 지 9일이 지난 시점에 조사를 시작해 모두 4200명을 조사했다. 유·무선 평균 응답률은 15.8~27.8%,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0%포인트였다.
중앙일보와 엠브레인의 여론조사는 지난달 22~29일 전국 19세 이상 유선 임의전화 걸기 390명과 휴대전화 210명을 상대로 진행됐으며, 유무선 평균 응답률은 15.8~27.8%였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0%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