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 비리 혐의로 기소된 국방과학연구소, ADD 정홍용 소장이 자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는 정 소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고 국방부가 이를 받아들였다며, 내일(7일) 이임식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정 소장은 무기중개상 함모 씨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작년 12월 20일 불구속 기소됐다. 정 소장은 2014년 7월 아들의 유학비 명목으로 정 소장으로부터 4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 소장은 아들이 함 씨의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이 이를 인지한 즉시 변제했다며 대가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그를 기소하는 데까지 이르자 국방부 안팎에서는 정 소장의 사퇴설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국방과학연구소는 K9자주포 등을 개발한 자주 국방의 산실로, 우리군 무기체계나 무기소요 결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한국형 전투기, KF-X사업의 핵심 장비인 다기능위상배열, AESA레이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정소장의 사퇴가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ADD는 KF-X 사업의 핵심 장비인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정 소장은 국방부 전략기획차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수도기계화사단장 등을 지냈으며 2014년 5월 ADD 소장에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