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두부 시장과 프리미엄 달걀 시장 점유율 1위인 풀무원이 두부와 달걀 판매가격을 인상했다.
풀무원은 36개 두부 제품 가격을 평균 5.3%, 5개 달걀 제품 가격을 평균 3.9% 인상했다고 8일 밝혔다. 가격 인상은 7일 자로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의 소비자가에 반영됐다.
국산콩 두부 '느리게 만든 한모'(360g)는 기존 3천900원에서 4천100원으로 5.1% 인상됐고, 달걀 '하루에 한알'(15구)은 5천500원에서 5천700원으로 3.6% 올랐다.
앞서 풀무원은 지난 2011년 두부 등 10개 품목 가격을 평균 7% 올렸으며, 이후 지난 2013년 말 달걀 제품을 인상했다. 지난달에는 짜장면류 제품은 평균 3.1%, 핫도그류는 평균 11.9% 인상했다.
풀무원은 이번 인상과 관련해 국산 대두나 백태 등 가격이 두자릿수 이상 뛰는 등 원자재 가격이 인상됐고, 포장재와 최저임금 및 4대 보험료 인상 등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업계 1위 업체가 값을 올리면서 경쟁업체들은 인상 여부가 주목되고 있는데, 두부시장 업계 2위인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제조원가가 올라 인상 요인은 있지만 아직 제품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종가집 브랜드로 두부를 판매하는 대상 측은 "가격 인상에 대한 검토는 진행 중이지만 지금 상황에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풀무원이 소비자 사전 공지 없이 조용히 가격을 올리면서 앞으로 두부가격 등이 연쇄적으로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대표적인 서민 품목인 소줏값이 오른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