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강남권 재건축 이주 수요가 대규모로 발생하는 탓에 강남은 물론 수도권까지 전세 시장이 불안정하기만 하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기존 아파트보다 전세물건이 상대적으로 많은 입주단지를 주목할 것을 전세난민들에게 조언했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내달 전국에서 입주예정인 아파트는 총 2만2982가구로 집계됐다. 이중 이미 입주 중인 수원 서희스타힐스(844가구)와 4월로 입주가 예정된 서울 목동힐스테이트(1081가구)를 제외하면 입주 물량은 2만1057가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7841가구)보다 18%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1월(1만7312가구)보다는 21.6%(3,745가구) 늘었다. 특히 수도권은 8761가구로 1월(3954가구)보다 121.6%(4807가구)가 급증했다. 반대로 지방(광역시, 기타지방 포함)은 1만2296가구로 8%(1062가구) 줄었다.
수도권 입주물량이 늘었지만 대규모 재건축 이주가 예고돼 전세난을 모두 해결할 정도는 아니다. 부동산 인포 집계결과 올해 상반기 이주가 계획된 재건축 물량은 1만1326가구다. 강남구, 강동구, 경기 과천 등을 중심으로 이주 수요가 많아 세입자의 피로도는 더욱 심화할 가능성도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이와 관련해 "입주단지의 경우 기존 아파트보다 전세물건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며 잔금을 급히 처리해야 하는 물건 중 간간히 시세보다 낮은 보증금의 물건이 나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이어 "다만 최근에는 심해진 전세난으로 입주 아파트들 중 전세물건이 귀한 곳이 많아 입주 임박 전에 빠르게 움직여야 전세물건을 잡을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 평소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의 여력을 정확하기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2월 중 입주하는 주요 아파트와 전셋값 현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