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초부터 극장가에 영화 재개봉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새해까지 등장했거나 앞으로 나올 재개봉 영화들을 살펴봤습니다.
한국 영화가 강세였던 2015년 하반기를 지나 2016년 1월, 거장으로 소문난 감독들의 작품이 극장가 문을 두드리고 있어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먼저 문을 열고 들어온 것은 7일 개봉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헤이트풀8’. 2013년 ‘장고:분노의 추적자’ 이후 다시 웨스턴극을 스크린에 펼친 타란티노 감독은 이번 작에서 보다 스릴 넘치는 전개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번 ‘헤이트풀8’에서는 그간 타란티노 감독의 주특기로 뽑히는 ‘대화의 서스펜스’를 극대화했다. 또한 사무엘 L. 잭슨, 커트 러셀, 팀 로스, 마이클 매드슨 등 그의 페르소나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게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가득해 인상적인 시너지를 맛볼 수 있다.
이후 이어지는 작품은 14일 개봉하는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2014년 ‘버드맨’으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거머쥔 이냐리투 감독은 이번에도 연출과 각본을 겸해 피비린내 나는 복수극을 완성시켰다.
특히 이번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엠마누엘 루베즈키 촬영감독이 함께 했다. ‘버드맨’ ‘그래비티’ 등으로 활동 중인 촬영감독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그가 이냐리투 감독과 또 어떤 미학적 성취를 거둘지 주목되고 있다.
또 대니보일 감독의 ‘스티브 잡스’도 개봉을 준비하며 마이클 패스벤더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 역시 ‘유스’로 극장가에 다시 한 번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아직 국내에는 다소 인지도가 낮지만 판타지아 영화제 감독상, 라스팔마스 국제 영화제 특별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데이비드 젤너 감독의 ‘쿠미코, 더 트레져 헌터’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재개봉 열풍을 타고 다시 돌아온 명작들도 있다. 이와이 지 감독의 ‘러브레터’,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시간을 달리는 소녀’,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순응자’도 극장에서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