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연합통신넷= 김현태기자] 권노갑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이 12일 탈당한다. 그리고 영입인사는 어찌 되는지 확인해 보았다.
▶ 김관영·권은희 '국민의 당' 합류
더불어민주당 김관영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고 국민의 당에 합류할 뜻을 밝혔다. 이미 탈당했던 권은희 의원도 국민의 당 동참을 선언했는데, 권노갑 상임고문도 내일(12일) 탈당할 것이라고 한다.
▶ 안철수, 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
안철수 의원과 국민의 당 주요 인사들이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한상진 창준위원장은 "이승만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이 땅에 도입하고 세운 분"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 디자이너 김빈 '인재 영입 6호'
더민주가 34세의 디자이너 김빈 씨를 영입했습니다. 김선현 교수가 물러나면서 이른바 '인재영입 6호'에 해당된다.
잠시 주춤하던 더불어민주당 내 탈당 움직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오늘 권은희 의원(광주 광산을)과 김관영 의원(전북 군산)이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당' 합류를 선언했다. 또 권노갑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이 내일 탈당할 예정이다. 이번 주 탈당을 예고한 의원들도 적지 않아서 더불어민주당 상황은 사실상의 분당 사태로 치닫고 있는데, 오늘 야당 발제에서 짚어보며,. 요즘 야권 상황을 보면 과거와 겹쳐지는 장면이 많다. 그래서 역사는 반복된다는 얘기도 나왔나 보다.
2007년도 지금의 야권처럼 혼란스러웠다.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2004년 17대 총선 이후 모든 선거에서 번번이 패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은 추락했고, 정권 재창출은 물론, 총선도 기대하기 힘들었다.
그러자,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노 대통령의 △반복적 말실수 △코드인사 △언론과의 적대적 관계 △고집·오만·독선.
먼저 천정배, 이계안, 최재천, 임종인, 정성호, 염동연 의원 등 6명이 총대를 멨다.
둑은 터졌고, 2월 김한길 의원을 주축으로 주승용, 이종걸, 우윤근, 전병헌, 노웅래, 최규식, 변재일 의원 등 23명이 집단 탈당했다.
6월에도 17명, 2차 집단탈당이 이뤄진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 이후 민주당을 깨고 열린우리당을 창당했었다. 그리고 2004년 17대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차지했던 열린우리당이 불과 3년 만에 문을 닫게 된다. 여기까지가 9년 전인 2007년 상황이다.
2016년, 당시 여당은 야당이 됐고 문재인 대표는 지난해 2월 취임 이후 두 번의 선거에서 패배하면서 사퇴 직전까지 내몰렸다.
이번에도 천정배 의원이 탈당 대열의 맨 앞줄에 섰다.
그리고 12월 13일, 안철수 의원이 탈당하면서 당내 탈당 기류에 힘이 실렸다.
12월 17일, 20일, 23일, 28일, 1월 3일, 8일, 그리고 오늘 김관영 의원이 탈당했다.
안철수 의원이 떠나고 한 달 새 11명이 더민주를 떠났다.
앞서 탈당한 천정배 박주선 의원을 포함하면 13명이다.
이미 모레 탈당을 예고했던 주승용 의원과 장병완 의원도 탈당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측근인 김영록, 이윤석, 박혜자 의원이 이번 주에 탈당을 결행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더민주 탈당 규모는 원내교섭단체 수준인 20명에 육박하게 된다.
이들은 대부분 안철수신당에 합류했는데 국민의당 측은 2월 창당 전까지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자신했다.
이런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대표적 계파인 동교동계 인사들이 내일(12일) 탈당할 예정이다.
더민주의 탈당 움직임이 사실상 분당으로 치닫는 상황이다.
최악의 경우 더민주는 '친노와 진보 인사'들의 형태로 재구성될 수도 있다.
사실상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창당된 '열린우리당'의 시즌 2가 되는 셈인데, 똑같은 결말을 맞이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더민주 탈당 행렬, 열린우리당 악몽 재연? >이다.
Q. 김관영은 김한길 '핵심 측근'
Q. 탈당 11명…더민주 116석으로 줄어
Q. 더민주 탈당파 '국민의당' 합류
Q. 주승용·장병완도 모레 탈당 예고
Q. 박지원 "지역여론 100% 탈당"
Q. 권노갑 내일 탈당 기자회견 예정
Q. 동교동계 10여명도 동반 탈당 예정
Q. 고비마다 호남 찾은 안, 또 광주행
Q. 안철수 국립 현충원 참배로 첫 일정
Q. 안철수 창준위 출범 직후 광주 찾아
Q. 문재인 광주 방문 계획 무산
Q. 문재인 이사, 서대문 출마 염두?
Q. 문재인 "딸 집 비워주기 위해 이사"
Q. 김무성 연희동 이사…대선 채비?
여야 대표들이 한꺼번에 이사를 하다 보니까 이런저런 정치적 해석들이 따라올 수밖에 없겠지요. 날씨도 굉장히 추운데 말이죠. 아무튼 제1야당 상황, 여전히 혼란스럽다. 오늘 야당 기사는 < 더민주 탈당 행렬…'분당' 현실화? >로 정하고 안철수신당 움직임도 반영해주도록 하겠다.
권 고문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선언한다. 김옥두 이훈평 남궁진 윤철상 박양수 전 의원 등도 권 고문과 함께 탈당계를 낼 전망이다.
이들은 탈당 후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에 합류하지 않고 '제3지대'에 머무르며, 야권 통합을 추진할 방침이다.
문재인 대표는 권노갑 고문을 만나 여러차례 탈당을 만류했지만, 설득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교동계가 집단 탈당할 경우 호남권 비주류의 좌장격인 박지원 의원과 당내 박지원계로 분류되는 이윤석 김영록 의원 등도 탈당을 결행할 가능성이 높아, 1월 엑소더스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지원 의원은 11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10일 목포지구당 핵심당원들과 간담회를 했는데 거의 100%가 탈당해야 한다고 했고, 실제 현장에서 탈당계를 다 썼다"며 "전국에 있는 DJ(김대중 전 대통령) 지지세력에 전화라도 해서 이번주까지 좀 더 의견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권 의원은 이번주에 탈당을 하는 것으로 안다"며 "저는 아무래도 DJ가 남겨둔 유일한 현역의원이기 때문에 현역 중심으로 움직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소한 이번 주 내로 탈당을 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권 고문은 지난달 문재인 대표를 만나 문 대표의 2선 후퇴와 비대위 구성을 요구했지만 문 대표가 거부하자 호남 민심 악화 등을 고려해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는 지난 5일에도 권 고문을 만나 탈당을 만류했지만 설득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탈당 후 다른 신당에 합류하지 않고 신당 세력의 통합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대철 상임고문도 이번주 전직 의원 40여 명과 탈당할 예정이다. 전북 군산 출신 김관영 의원의 11일 탈당을 시작으로 이번 주 현역 의원들의 연쇄 탈당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