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0대 총선을 앞두고 삼성전자 최초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인 양향자 메모리 사업부 플래시 개발실 상무를 7번째로 영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49살인 양 상무는 전남 화순 출신으로 광주여상을 졸업하고 삼성전자 연구 보조원으로 입사한 뒤 반도체 설계팀 수석 연구원 등을 거쳐 지난 2014년 상무로 승진했다.
더민주는 보도자료를 통해 양 상무는 현장에서 익힌 반도체 설계기술로 바닥에서부터 우리나라 최고의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성장한 입지전적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양 상무는 입당의 변에서 "학력·성별·출신의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노력했지만 '나처럼 노력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며 "열심히 살면 정당한 대가와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사회가 직장여성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독해지거나 하나를 포 기하라'는 것뿐이었다"며 "출산이 출세를 막고, 육아가 경력단절로 이어지는 구조를 바꿀 책임이 정치에 있다"고 밝혔다.
출마 여부에 대해선 "제가 태어난 전남 광주 시민들하고 함께 하고 싶은데 아마도 그건 당과 협의해서 정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야당이 전통적으로 비판적인 재벌 대기업 출신으로 입당했다는 지적에는 "저는 반도체 개발에 30년을 오로지 보냈다"면서 "제가 여와 야를 생각할 것이라는 생각은 안 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학력과 성별의 차별을 극복하고 우리나라 최고의 반도체 설계 전문가가 된 입지전적 인물이라며 앞으로 기술 관련 정책과 학력차별 해소 정책 분야 등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