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3만 7천명 늘면서 전년 50만명대에서 3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고용률은 60.3%로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청년층 실업률이 9.2%로 역대 최대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자 10.6%, 여자 7.8%로, 모두 역대 최고치였다.
통계청이 발표한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는 2천593만 6천명으로 전년보다 33만 7천명이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2010년 32만 3천명을 기록한 이후 5년만에 최저수준이다.
고용률은 60.3%로0.1% 포인트 상승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 비교기준이 되는 15~64세 고용률은 전년 대비 0.4%포인트 오른 65.7%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도 함께 늘어 지난해 실업자는 97만 6천명으로 전년 대비 4만 명 증가했고, 실업률도 3.6%로, 0.1%포인트 올랐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이 9.2%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해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취업자수가 30만명대 초반으로 줄어든 것은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여파로 경기가 둔화됐고, 2014년 취업증가폭이 워낙 컸던 데 따른 기저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취업자 증가가 둔화된 측면이 있다”면서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5만6000명, 3.6%), 숙박 및 음식점업(8만2000명, 3.9%),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7만7000명, 4.5%) 등에서 늘었지만 농림어업(-10만7000명, -7.4%), 금융 및 보험업(-4만8000명, -5.8%) 등에서 감소했다.
심 과장은 "감소세인 농업을 제외하면 비농림어업 부문 취업자는 오히려 2013년보다 많은 수준이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때문에 작년 2분기에 최저치를 찍었다가 회복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