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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SKT, '3만6000원 요금제’ 가입하면 ‘아이폰4 공짜’

진 훈 기자 입력 2016/01/15 16:12

아이폰4. 애플 제공
SK텔레콤이 출시한지 4년이나 지난 애플 아이폰4를 공짜폰으로 내놨다. 아이폰4는 지난 2011년 애플이 선보인 스마트폰으로, 3세대(G)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현재 공식 온라인 매장 T월드 다이렉트에서 아이폰4 할인 행사를 열고 있다. SK텔레콤은 아이폰4를 “다시 만나는 애플의 명작”이라며 “애플 휴대전화를 부담 없이 처음 접하고 싶은 고객, 휴대전화 고장·분실로 비싼 휴대전화 구매가 망설여지는 고객 등에게 추천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SK텔레콤이 아이폰4 공짜 이벤트를 하는 이유는 이통사 간 저렴한 스마트폰 판매 경쟁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부터 중국 화웨이의 Y6를 사실상 공짜폰으로 판매하며 소비자 반향을 얻고 있다. 출시 이후 2만 대 판매로 ‘돌풍’ 수준은 아니지만 2014년 처음 출시된 화웨이 X3에 비하면 눈에 띄는 성과로 평가된다.

SK텔레콤은 월 3만6,000원의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하면 아이폰4를 공짜로 준다. 3G 밴드데이터 36 이상 요금제를 선택해도 당연히 기기값은 없다. 재고가 소진되면 이벤트는 종료된다. SK텔레콤은 2011년 3월16일 정식 출시한 아이폰4를  당시 2년 약정에 월 기본료 9만5,000원의 올인원95 요금제를 쓰는 조건으로 32GB 모델을 12만5,200원에 판매했다.
 
아이폰4는 512MB 메모리, 3.5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5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출시 때 최신 스마트폰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요즘 제품에 비하면 사양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출고가 15만4,000원의 화웨이 Y6도 1GB 메모리, 5인치 고화질 디스플레이, 8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통시장에 중국산 저가폰 등장에 대응차원의 소비자를 노린 마케팅”이라며 “마지막 남은 재고를 소진하고 가입자도 지키려는 포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굳이 최신 스마트폰이 필요하지 않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제품을 구매할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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