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 교수가 향년 75세에 암으로 사망했다.
지난 15일 성공회대와 이대목동병원에 따르면 신영복 교수는 이날 밤 9시30분쯤 서울 목동의 자택에서 가족의 입회 하에 별세했다. 이후 신 교수는 이대목동병원으로 옮겨져 밤 11시47분쯤 의료진의 공식 사망 선고를 받았다.
신 교수는 지난 2014년 희귀 피부암 질환 판정을 받고 다른 부위로 암이 이전돼 투병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성공회대는 15일 별세한 신영복 석좌교수의 장례를 학교장으로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빈소는 성공회대학교 대학성당에 16일 오후 2시부터 18일 오전 11시까지 마련되며, 빈소 운영시간은 16일 오후 2시~저녁 10시, 17일 오전 8시~저녁 10시이며, 18일은 오전 8시~11시까지다.
생전 신 교수는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20년 감옥생활 동안 지인들에게 보낸 서신을 묶어 1988년에 저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발간했다.
지난해에는 '담론-신영복의 마지막 강의'라는 책을 출간하며, 지난 2014년까지의 강의노트를 바탕으로 동양고전에 대한 현대적 맥락을 진솔하게 설명했다.
이날 장례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는 "고인은 담론 이후 집필 계획이 없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