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시신을 훼손해 3년 넘게 냉동 보관한 아버지와 이를 묵인한 어머니 사건이 충격이다. 우리나라에서 한 해 발생하는 아동 학대 사례 10건 가운데 8~9건은 집에서, 부모가 저지르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지난 2013년 밝혔던 "부모 교육"은 제대로 이뤄졌는지 비판이 일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3년 7월 '2012년 전국 아동학대 현황' 보고서를 공개하며 2012년 한해 동안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들어온 아동학대 신고는 모두 1만943건으로 1년 전보다 7.9% 늘었다고 밝혔다.
당시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아동 학대 발생 장소의 대부분(87%)은 '가정'이었고, 학대자의 83.8%는 '부모'였다. 특히 한부모 가정(부자·모자 가정, 미혼부·모 가정)에서 발생한 아동학대가 전체의 40%나 차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프로그램이나 비용 지원을 통해 부모가 올바른 양육방법을 교육받을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발생한 친권자들의 아동학대 사건들은 어떻게 된걸까.
지난해 5살 난 친딸에게 뜨거운 물을 부어 학대한 20대 어머니 사건. 경찰 조사 결과 A양의 엄마 28살 김모씨는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A양을 나무로 된 효자손 등으로 상습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고, 또 A양의 다리와 허벅지에 뜨거운 물을 부어 2도 화상을 입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