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암으로 세상을 떠난 고 신영복 교수의 영결식이 오늘(18일) 오전 고인이 25년간 강단을 지켰던 성공회대에서 엄수됐다. 고인은 지난해 암 투병 중에도 고등학생들이 세운 '평화의 소녀상'에 직접 글씨를 남긴 사연이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차디찬 동상이 애처로웠는지, 누군가 손에 따뜻한 보온대를 쥐여줬다.
53개 학교, 1만6000명의 고등학생들이 정성을 모은 '평화의 소녀상'은 다른 위안부 소녀상과 달리 손을 높이 든 채 서 있다.
지난해 암 투병 중이던 신영복 교수도 이 소녀상에 힘을 보탰다.
평화비 문구를 써달라는 부탁을 받자 "학생들 마음이 너무 예쁘다"며 흔쾌히 글씨를 보내준 것이다.
고(故)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지난 15일 별세하면서 그의 저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인터파크도서는 신 교수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지난 주말(16~17일) 신 교수 책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전주 같은 기간보다 14배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신 교수의 대표 저서인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이 기간동안에만 350여권 판매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최근작 <담론>도 287권 판매됐으며, <강의> <더불어 숲> <변방을 찾아서> <나무야 나무야> 등도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분야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파크도서 관계자는 “독자들이 신 교수를 애도할 수 있도록 추모 페이지를 마련했다”며 “이 곳을 통해 지난해 7월 진행했던 ‘신영복의 담론 콘서트’ 영상과 강의록을 열람할 수 있으며 e북으로 무료 소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