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국회의원(부산사하을)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언론들은 조 의원이 탈당계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조경태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정책보좌관을 지냈고, 17대 총선부터 '부산사하을'에 출마해 19대 총선까지 당선했다. 조 의원은 야권에서 부산의 유일한 3선 국회의원이었다.
조 의원은 역대 선거에서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후보와 겨뤄왔다. 그런데 4월 13일 총선을 앞두고 조 의원의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예비후보가 생겨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사하을지역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인 김갑민 법무사가 지난 15일 예비후보 등록했고, 친노무현계로 분류되는 이용한 뉴사하희망포럼 공동대표도 오는 25일경 예비후보 등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에서는 석동현 전 부삼지검장, 이호열 고려대 언론대학원 초빙교수, 배관구 전 사하구의원 등 6명이 예비후보 등록했다.
조경태 의원은 18일 저녁 전화통화에서 "며칠 전 안철수 의원한테서 전화가 와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지만 문재인 대표는 아무런 연락도 없다"며 "그동안 부산에서 야당을 해왔고, 이제 저의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해 탈당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조경태 의원은 "친노무현계 일각에서 '사하을을 새누리당에 내주더라도 문재인 대표 체제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아온 조경태 의원의 당선만큼은 안된다'고 한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