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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신규분양 "뚜껑여니 괜찮네"..
경제

새해 첫 신규분양 "뚜껑여니 괜찮네"

온라인뉴스 기자 입력 2016/01/19 21:37
공급과잉 논란 우려속 서울, 대구·부산 등서 모두 1순위 마감 행진.. 지방 일부지역만 주춤



공급과잉 논란 우려속 서울, 대구·부산 등서 모두 1순위 마감 행진.. 지방 일부지역만 주춤

 
새해 첫 신규 분양시장이 공급과잉 논란에도 청약을 속속 마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던 대구.부산 지역은 올해 마수걸이 단지에서 기록적인 경쟁률로 1순위 마감을 이어갔고, 전세난이 이어지는 서울에서도 나름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일부 수도권 단지나 지방의 경우는 청약 열기가 움추러들며 미분양이 생기는 등 지역별 양극화가 시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구.부산 청약시장 여전히 북적

1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새해 첫달 청약 일정을 진행한 곳은 전국에 총 12개 아파트로 이 중 5개 단지는 1순위에서 전 주택형이 마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분양 열풍이 불었던 대구에서 공급된 2개 단지가 모두 1순위 마감을 기록했고, 부산 1곳, 광주 1곳, 서울 1곳이 1순위 마감됐다.

분양시장이 고분양가 우려와 투자수요 실종으로 좋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연초부터 '잘 나가는 곳'은 여전히 뜨거운 모습을 보인 것이다. 특히 대구와 부산에서는 올해 분양한 단지 모두가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지난 8일 대구 중구 대신동 일원에 분양을 시작한 'e편한세상 대신'의 경우 최고 528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진행한 이 단지의 청약 결과 217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8074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지역 첫 분양 물량이자 '대구의 강남'인 수성구에서 공급된 '범어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도 평균 149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이 단지의 가장 큰 평형인 전용면적 84㎡는 1가구 모집에 1순위 당해지역에서만 1163명이 접수해 청약경쟁률이 1163대 1이라는 진기록이 나왔다.

부산에서도 지역 건설사인 벽진종건이 남구 전포대로 인근에 분양한 '문현 스카이빌리지'가 4.64 대 1로 1순위 마감됐다.

■서울은 아직도 후끈… 지방은 한파

서울과 광주, 지방혁신도시 등은 아직 분양시장이 온기를 유지하고 있지만 청약 인기는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주축이 되는 서울은 전세난을 바탕으로 한 실수요가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달 중구 만리동2가 10번지 일대를 재개발하는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의 경우 지난 14일 진행된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총 10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42명이 신청해 평균 6.23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아직 청약 일정이 진행되지 않았지만 3.3㎡당 4290만원의 프리미엄급 아파트로 관심을 모으는 서초구 '신반포 자이' 역시 흥행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단지의 견본주택에는 오픈 후 첫 주말 동안 약 7000명이 다녀가는 등 열기가 더 달아오르고 있어서다.

광주에서는 이달 2개 단지의 성적이 엇갈렸다. 광주의 올 재개발 첫 분양단지로 남구 주월동에 선보인 '광주 봉선로 남해오네뜨'는 20.06대 1로 1순위 청약 마감한 반면 단일 동으로 이뤄진 '광주 북구 국제미소래 임동2차'는 대거 미달됐다.

원주기업도시에서는 올해 첫 분양한 '원주 호반베르디움'이 3개 주택형 가운데 2개 주택형만 1순위 마감됐다. 직전 분양한 '롯데캐슬 더퍼스트'의 경쟁률(2.73 대 1)에 비해서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해 물량이 많았던 수도권 단지나 부동산 수요가 열악한 지방의 경우는 아예 대거 미분양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 용인에서 공급된 '용인 수지 성북 아이비'는 전용 84㎡가 겨우 순위 내 마감된 반면 92㎡는 미분양을 기록했고, 경남 거제, 전북 고창, 전남 고흥, 충북 음성 등 지방 물량은 대거 미달에 그쳤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1월은 계절적 비수기라 봄 분양시장을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전반적으로 분양시장의 양극화는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올해 대출규제, 금리인상 등 부정적 지표가 예정된만큼 수요자들이 조금 보수적인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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