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철희 소장은 “국회의원이 목표는 아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 몸담을 때나 밖에서 지켜볼 때나 국회의원이 그렇게 멋있어 보이지 않았다”는 것. 무엇보다 “국회의원이 정치를 독점하는 것이 늘 불만이었다”는 게 이철희 소장의 설명이다. 다만 그는 “제대로 한다면 국회의원의 역할은 참 많고, 소중하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철희 소장은 “제가 정치를 한다고 해서 정치가 바뀔지, 제가 비판했던 만큼 정치를 잘 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면서 “흔쾌히 그렇다는 답을 얻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 번은 여한 없이 싸워봐야 비록 실패하더라도 후회가 남지 않을 거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철희 소장은 더불어민주당에 다시 돌아온 이유에 대해 “지금은 비록 많이 못났지만 이미 일상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이 정당을 바로 세우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답했다. 여기에 “진보를 표방한 정치세력이 유능해야 한 사회의 질이 좋아진다”는 소신과 “좋은 정당이 있어야 진보가 정치적으로 유능해 지고, 그럼으로써 더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도 있었다.
이에 따라 이철희 소장은 “더불어민주당이 누구의, 어느 계파의 정당이 아니라 사회경제적 약자의 편을 드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바뀌기를, 그 속에 제 역할이 있기를 소망한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대중의 눈높이로 보려고 했던 그 마음을 얼마나 지켜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 놈도 정치판에 들어가더니 다른 게 없다’는 소리만은 듣지 않도록 자계하고, 또 자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