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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관] ‘여배우는 오늘도’ 트로피는 많고, 배역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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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관] ‘여배우는 오늘도’ 트로피는 많고, 배역은 없다? 문소리의 Run&Learn 프로젝트

심종완 기자 입력 2018/05/29 14:14 수정 2018.05.29 23:58
사진 : KBS

[뉴스프리존=심종완 기자] 29일 KBS 1TV 독립영화관에서는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가 방영된다. 

■ 방영작품 정보

- 감독/각본 : 문소리
- 출연 : 문소리, 성병숙, 윤상화, 이승연, 전여빈, 윤영균
- 장르키워드 : 코믹 생생 드라마
- 개봉 : 2017년 9월

아이도 하나, 남편도 하나, 일년에 들어오는 일, 배역도 겨우 하나여서 뭐 하나 줄일 것이 없는 여배우 문소리?! 그녀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1인 3역에 도전했다. 올해의 뜻밖의 데뷔작이라고 회자될 만큼 배우 문소리의 연출력에 대하여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여배우는 오늘도’는 감독, 각본, 주연까지 배우 문소리가 사서 한 트리플 生고생으로 버라이어티하게 완성된 작품이다.

이는 2011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이야기로 출산과 육아로 한동안 영화 현장에서 멀어졌을 때의 문소리에서 출발한다는 후문. 당시 이유 없이 찾아온 무력감이 배우로서의 자존감을 떨어지게 한 시기였고, 스스로 그 자존감을 되찾기 위해 선택한 것이 영화 공부를 더 해보자는 결심이었다는 것. 

그걸 계기로 영화 연출 공부를 위해 대학원에 진학했고, 자신의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과 제작까지 하게 됐다고. 이는 애초에 영화감독이 되어야겠다는 포부로 시작한 이야기가 아니라 더 좋은 배우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달라붙게 된 生고생이었던 셈이다.

특히 “영화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힘든 건 연출인 것 같다. 연출자가 갖는 중압감, 두려움 선택해야되는 마음들이 정말 나중에는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럽고, 모든 것을 책임져야한다는 그런 부담감? 하나의 세계를 창조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느꼈다. 하나의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그래서 연출자가 제일 안쓰럽고 제일 고통스러운 것 같다”라며 밝힌 문소리는 ‘여배우는 오늘도’의 연출 소감을 통해 드러낸 바 있다. 

또한 영화 2막에 등장하는 문소리의 달리는 이미지를 통해, 배우라는 존재의 진면목은 호수 위의 백조가 아니라 그 보이지 않은 물 속에서 끊임없이 물질을 하는 모습임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KBS 1TV 독립영화관 ‘여배우는 오늘도’는 29일 밤 12시 10분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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